온누리 신문 - 이주민들 사이에 ‘일대일’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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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들 사이에 ‘일대일’ 바람이 분다

 2018-04-15      제11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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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먹이고 마시는 ‘남양주 온누리M미션’
 
남양주 온누리M미션 이주민들 사이에 일대일 제자양육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 네팔에서 온 싼주 자매와 묵단 형제가 있다. 그들은 “일대일 제자양육을 하고나서 말씀 읽는 것이 너무 좋고, 하나님을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부활절 이주민을 위한 전도집회’에서 일대일 제자양육 동반자 과정 수료식이 병행됐다. 그 현장에서 그들을 만났다.
/ 이소정, 권찬송 기자
 


board image▲ 일대일 제자양육을 통해 하나님과 사랑에 빠진 묵단 형제와 싼주 자매
 
“온 마음을 다해 섬겨주시는 모습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어요.”
싼주 자매의 눈과 코가 빨개졌다. 목이 매여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의 고향은 네팔이다. 21살 때 오빠를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됐다. 주일마다 교회에 가서 예배드렸는데 딱 거기까지였다. 2015년 그녀가 33살이 되었을 때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다. 한국에서도 집 근처에 있는 교회를 다니기는 했지만 그때도 형식적인 신앙생활만 했다. 한국에 온지 1년 뒤 아는 언니를 통해 남양주 온누리M미션을 알게 됐다. 그녀는 남양주 온누리M미션에 처음 온 날을 잊지 못한다. 남양주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이주민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헌신적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주민들이 먹을 음식준비부터 예배를 드리고 집에 갈 때까지 챙겨주는 그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 교회를 다녔지만 이렇게 따뜻한 교회는 처음이었어요. 이게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겠더라고요.”
그녀는 남양주 온누리M미션에 와서 신앙도 한층 성장했다. 그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일대일 제자양육이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는 그 자체가 좋았다. 성경을 읽는 것이 그렇게 좋고 행복할 수가 없었다. 예배를 드릴 때도 기쁨이 차고 넘쳤다. 기도시간도 늘어났다. 전에는 기도를 아무리 오래해도 10분을 넘기지 못했는데 지금은 한 시간이 금방 간다. 일상도 달라졌다. 전에는 휴식시간만 되면 드라마를 봤는데 지금은 말씀을 읽는다. 말씀을 읽을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밀려오는 감동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네팔로 돌아가면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일대일 제자양육을 전할 거예요. 제가 느낀 기쁨을  전하고 싶거든요. 모두 남양주 온누리M미션 덕분이에요.”
 
가장 큰 축복이자 최고의 선물
 
싼주 자매처럼 일대일 제자양육을 통해 하나님과 사랑에 빠진 이주민이 또 있다. 묵단 형제다. 그의 부모는 신실한 크리스천이지만 그는 교회에 다니지 않았다. 17살 때는 교회에 가자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가출을 했다. 그렇게 혼자 살다보니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좋은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꿈과 비전이 없었다. 2008년 목사인 삼촌을 따라 교회에 나가긴 했지만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졌다. 그러던 그가 완전히 달라졌다. 3년 전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뒤로 삶이 180도 달라졌다. 친구 따라 온 남양주 온누리M미션을 만났기 때문이다. 묵단 형제 변화의 중심에도 일대일 제자양육이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피부로 와 닿았고, 양육자의 사랑이 그의 마음을 위로했기 때문에 변화될 수 있었다.
“양육자님과 한강을 산책했던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시 한국생활이 너무 힘들었는데 양육자님이 제 손을 꼭 잡으면서 격려해주셨어요. 그때 그 격려 덕분에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요즘 묵단 형제는 전도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일대일 제자양육을 하면서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전도하고 있다.
“저에게 일대일 제자양육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축복이자 최고의 선물이에요.”
묵단 형제는 남양주 온누리M미션에서 개최한 부활절 이주민을 위한 전도집회에도 전도대상자들을 초대했다. 
남양주 온누리M미션에서 개최한 부활절 이주민 전도집회는 그야말로 천국잔치였다. 부활절 이주민을 위한 전도집회는 푸짐한 저녁식사 교제로 시작했다. 인도와 네팔에서 온 형제자매들과 남양주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힘을 합쳐 음식을 만들었다. 양고기볶음, 닭도리탕, 인도식 카레, 감자튀김, 또띠아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들로 한상 차렸다. 그 중에서 양고기볶음의 인기가 단연 최고였다. 이주민들이 고향에서도 일 년에 한두 번 밖에 먹지 못하는 비싼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리운 고국의 음식과 다른 나라의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서 전도대상자들이 닫힌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
이어진 예배는 백진주 집사의 바이올린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주민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감동적인 연주였다. 인도 국가와 인도 영화의 주제곡을 연주했는데 인도와 네팔에서 온 이주민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아름다운 열매도 맺혔다. 노방전도 하면서 만난 인도에서 온 구리 형제를 초대했는데 그가 전도집회 현장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앞으로 교회도 나오고 예수님도 믿고 싶습니다.”
 


board image▲ 지난 4일 부활절 이주민 전도집회


 
 
온 누리에 하나님 나라 세워지기를
 
남양주 온누리M미션은 창립된 지 올해로 14주년이다. 남양주 온누리교회보다 1년 먼저 창립됐다. 2004년 남양주에 있는 공장과 농장에서 수많은 이주민들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주민사역을 위한 기도모임이 결성됐는데 그 모임이 모태가 되어 ‘온누리미션공동체’가 출범했다. 온누리미션공동체가 또 다시 ‘남양주 온누리M미션’의 토대가 되었다. 그때부터 이주민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섬기고 위로했다.  
남양주 온누리M미션은 2005년부터 본격적인 이주민사역을 시작했다. 때마침 남양주 온누리교회도 생겼다. 처음에는 인도에서 온 이주민 2~3명을 초대해서 교제하고 말씀을 나눴는데 창립 3주년 즈음부터 네팔에서 온 이주민들이 오기 시작했다. 점점 인원이 늘어나면서 2011년부터는 인도어와 네팔어 예배를 따로 드리고 있다. 지금은 인도어와 네팔어 예배에 각각 20여 명의 이주민들이 출석하고 있다. 그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모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예배드리고 있다. 이것이 남양주 온누리M미션 예배만의 특징이다. 이주민과 함께하는 식사에서는 이주민을 위한 맞춤형 음식이 차려진다. 인도와 네팔의 음식을 직접 만들고, 그들과 함께 먹은 다음 예배드리고 있다. 고향 음식을 대접받은 이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그 밥 한 끼가 인도어와 네팔어 예배공동체를 탄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이주민들과 한 식구(食口)가 됐다.
또한 남양주 온누리M미션은 2015년부터 일대일 제자양육을 통해 이주민들을 양육하고 있다. 그 열매들이 풍성하게 맺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 해리 형제가, 올해는 묵단 형제와 싼주 자매가 일대일 제자양육 동반자 과정을 수료했다. 이외에도 남양주 온누리M미션은 이주민을 위한 의료지원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토요문화교실 등도 운영하고 있다.
남양주 온누리M미션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남양주M센터’를 건립하는 꿈이다. 남양주 온누리M미션에는 인도와 네팔에서 온 이주민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 온 이주민들도 있다. 남양주 온누리M센터를 통해 더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통해 온 누리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다.
 
 

토요 다문화교실 강사 모집

 

일시: 매주 토요일 2시~5시

장소: 남양주 온누리교회

분야: (방송)댄스, 난타, 리코더, 바리스타, 한국어, 노래교실 강사

문의: 양옥진선교사(010-3937-3927)

 

토요 의료봉사자 모집

 

일시: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6시~9시

장소: 남양주 온누리교회

대상: 치과, 안과 의사, 약사, 섬김이 등

문의: 양옥진선교사(010-3937-3927)

 작성자   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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