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순희 언니, 57년 지기 친구가 구원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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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희 언니, 57년 지기 친구가 구원받았어요”

 2018-10-21      제12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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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공동체 맞춤전도집회 64명 참석, 10명 결신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풍성한 수확이 있었다. 지난 13일 마포공동체가 개최한 맞춤전도집회 ‘행복한 가을 나들이’에서 전도대상자 10명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 경기 광주시 묵상의집에서 열린 이번 맞춤전도집회에 전도대상자 64명이 참석했다. 참석율이 무려 95.5%나 됐다. 마포공동체 지체들의 뜨거운 중보기도와 헌신적인 사랑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현장에 다녀왔다. 
/ 이소정 기자 s2868@onnuri.org



board image▶ 마포공동체가 맞춤전도집회에 초대한 친구, 가족, 지인들에게 복음을 선물했다.

 

빨갛고 노랗게 단풍을 입은 가을의 남한산성 묵상의집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곳에서 천국잔치까지 열렸으니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가 하나님 품에 안긴 천국잔치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감동과 기쁨 그리고 눈물이 있다. 
배지윤 성도는 이번 마포공동체 맞춤전도집회에 둘째 아이(5살) 친구 엄마 이순희 씨를 초대했다. 3년 전 어린이집에서 처음 만났는데 둘도 없는 자매처럼 지낸다. 배지윤 성도는 이순희 씨와 가까워지고 친해질수록 그녀에게도 하나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순희 언니가 가정 일로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당시 저도 신앙의 힘으로 회복을 얻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언니가 하나님 안에서 온전하게 회복되기를 소망했어요.”
배지윤 성도는 날마다 이순희 씨를 위해 기도했다. 그러던 중에 기회가 찾아왔다. 배지윤 성도가 참가하고 있던 ‘마더와이즈’에서 외부인을 초대할 수 있는 특강을 개최한 것. 배지윤 성도는 이순희 씨와 함께 마더와이즈에 참가하면서 이번에야말로 전도할 수 있겠다는 꿈을 꾸었다. 그런데 그 기대가 오래 가지 못했다. 이순희 씨가 일을 시작하면서 주중에 열리는 마더와이즈에 아예 참석을 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하나님의 때보다 제 계획과 욕심이 앞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서두르지도 않았다. 그저 이순희 씨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기로 결심했다. 자주 식사대접을 하거나 말동무가 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노력했다. 관계가 돈독해질 무렵 때마침 공동체에서 맞춤전도집회를 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이순희 씨를 초대할 엄두도 못 냈다.
“하필 공동체 맞춤전도집회 다음날 순희 언니가 소속된 마라톤 동호회에서 걷기대회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공동체 맞춤전도집회에 초대해도 단박에 거절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맞춤전도집회를 3주 앞두고 이순희 씨가 계단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복숭아뼈를 다쳤다. 당연히 마라톤대회 참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배지윤 성도는 이순희 씨가 몹시 걱정됐지만 어쩌면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심스럽게 이순희 씨를 맞춤전도집회에 초청했다. 이순희 씨는 흔쾌히 응했다. 이순희 씨는 목발을 짚고 맞춤전도집회에 참석했다.
마포공동체 맞춤전도집회는 참으로 풍성했다. CCM가수 장향자의 구수한 찬양과 이태열 장로의 색소폰 연주, 장광 장로의 절절한 간증 등 이순희씨를 비롯한 전도대상자들의 마음 문을 활짝 여는 데 이보다 좋은 프로그램은 없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면서 마포공동체 맞춤전도집회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전도대상자들을 위한 초청자들의 깜짝 영상이 상영됐다. 배지윤 성도가 이순희 씨에게 보낸 영상편지가 상영되자 이순희 씨가 눈물을 터트렸다.
“진심이 느껴져서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이제 정말 교회에 나가보려고요.”
김성철 집사는 나고 자란 고향 친구 김광석, 김경자 부부와 김복동, 김춘순 부부를 초청했다. 그들은 57년 지기 친구들이다. 그토록 오래되고 사이가 가까웠지만 전도는 쉽지 않았다.
“군대에서 예수님 믿고 와서 친구들한테 복음을 전하려고 하니까 완강하게 거부하더라고요. 그 뒤로는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각자 삶이 바빠질수록 전도는 더욱 어려웠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김성철 집사는 친구들의 구원을 위한 기도를 쉬지 않았다. 공동체에서 맞춤전도집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에게 연락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연락했는데 친구들이 흔쾌히 응하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김성철 집사는 친구들을 공동체 맞춤전도집회에 초대한 이후 한 달 동안 서빙고 온누리교회 1부 새벽예배를 매일 참석했다. 친구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간구하고 또 했다. 맞춤전도집회 당일. 김광석, 김경자 부부는 전라남도 광양에서 무려 5시간이나 걸려서 맞춤전도집회에 참석했다. 피곤하고 힘들 법도 한데 오히려 초대해 준 친구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30년 째 이어온 김성철 집사의 간절한 기도도 응답받았다.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으로도 죄를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집 근처에 출석할만한 교회를 찾아보려고요.”

 

목회칼럼
 
“겨울이 오고 있다!”
 

동물원에서 가장 비싼 동물이 무엇일까? 백조(百兆)라고 한다. 우리들 중에도 뭇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몸 값 높은 백조처럼 사는 사람들이 있다. 겉으로는 언제나 우아하고, 항상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모든 것이 형통해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떠 있기 위해 물밑으로 검은 발을 얼마나 버둥거려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렇게 걱정, 근심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사람들은 인간의 일생을 사계절에 비유한다. 따스한 봄날에 탄생하여 여름 한 철 눈부신 성장을 이루다가, 갑작스레 찾아오는 가을에 지난날들의 열매를 샘해보다가 마침내 겨울눈을 맞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사람의 인생에서 겨울이라는 시즌이 예상하고 있던 순간에 찾아오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나는 한참 여름인 줄 알았는데 갑작스럽게 겨울을 맞는 사람도 있고, 속절없이 오래 지속되는 겨울을 맞는 이들도 있다. 어느 미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유명 대사처럼 그야말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겨울은 곧 오는 것이다(“Winter is coming”).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경조사를 집례하는 일이 많다. 어떤 때는 각각 다른 장소에서 돌잔치와 결혼식, 장례식를 치룬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만감이 교차한다. 마치 한 사람의 사계절을 담은 영화를 고속으로 상영한 듯한 초현실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입관 예배를 드릴 때면 마지막으로 고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데 그때마다 나는 화들짝 놀란다. 머리가 대리석처럼 차갑기 때문이다. 사실 이미 영혼이 떠나간 몸은 돌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렇게 육신을 떠나간 영혼은 과연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일까? 성경은 믿는 자는 천국으로, 믿지 않는 자는 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증언한다.
한 때 우울증과 조현병 등을 앓는 환우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함께 예배하는 한마음 정신회복 공동체를 섬긴 적이 있었다. 그 때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성도들에게 어떤 설교를 해야 합니까 하고 간절히 기도할 때 주님께서 알려주신 주제가 바로 ‘천국’이었다. 그곳에는 더 이상 고통도 아픔도 죽음도 있지 않을 것이고, 모두가 가장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영원토록 살게 된다는 약속의 말씀이 내가 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의 메세지였다. 그래서 묵상한 대로 힘차게 천국 복음을 선포할 때 모두의 얼굴이 기쁨으로 빛나던 순간을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다.
그 천국에는 누가 갈 수 있을까? 우리는 피 묻은 손으로, 냄새 나는 죄의 옷을 입고서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 분께 나아갈 수 없다. 반드시 씻음을 받아야 한다. 이런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은 십자가 위에서 모든 죗값을 단번에 지불하시는 기가 막힌 방법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이제 누구든 그를 믿을 때 천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다가오는 겨울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겨울이 찾아온다고 사라지는 존재가 아니다. 사과의 씨가 떨어져 봄에 새싹을 틔우 듯 우리의 영혼도 새로운 나라, 천국에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더 많은 이들에게 이 천국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공동체 맞춤전도집회를 개최했다. 공동체 성도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사랑하는 가족, 이웃, 친구들을 초청했다. 멀리 광양에서부터 올라온 이, 다리에 깁스를 하고 찾아온 이,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까지 참으로 다양한 이들이 참석하여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디 이번에 영접하지 않았던 참석자들도 삶의 어려운 순간을 마주하게 될 때 10월의 어느 좋은 날 들었던 천국 복음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board image▶ 손정훈 목사(마포공동체)
 

 작성자   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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