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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질문 있습니다!]예수님의 성품 닮아가기!

 2023-01-21      제14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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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예수님의 성품 닮아가기!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 욕을 하면 속이 시원합니다. 그런데 순장님이 화를 내거나 욕을 하는 것은 크리스천답지 않다고 말하더라고요. 크리스천은 욕을 하거나 화를 내면 안 되는 것일까요?”
 
 
어릴 적 크리스천에 대한 오해 아닌 오해를 한 적이 있었다. 크리스천은 화를 내지 않고, 나쁜 말도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 생각이 틀렸음을 나를 통해서 고스란히 증명하고 말았다.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는 상황이 없지 않다. 욕이 입가에 맴도는 상황을 마주하지 말란 법도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죄의 유혹과 도전에 노출되어 있기에 좌절할 때도 있고, 절망할 때도 있다. 인간의 감정 또한 하나님이 지으신 한 부분이기에 비록 그것이 부정적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성경에는 분노, 좌절, 슬픔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존재를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경이 시편이다. 시편의 주된 저자 다윗은 내면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여과 없이 고백했다. “주님 어느 때까지입니까?”, “여호와여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십니까?”라며 대적이 자신을 공격하는 상황,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 아들이 자신을 위협할 때 분노와 억울함, 슬픔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이처럼 성경은 인간이 마주할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부정적인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 것에서 머물러 있지 않다. 
부정적인 감정 안에 담긴 하나님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별할 필요가 있다. 통제할 수 없는 외적인 상황이나 환경이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하나님은 그때 우리가 경험하는 억울함과 분노를 아신다. 반대로 내 안에 있는 죄성으로 인해서 부정적인 감정과 마주할 때도 있다. 이 경우에는 그것을 용인하고 인정하지 말고, 깨어서 분별하고 대적해야 한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의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의 감정으로 변화시키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충만한 임재를 경험한 사람들이 경험하게 될 은혜다. 이사야 선지자는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이사야 61:3)고 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한 감정을 온전함으로 변화시키기를 기뻐하신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게는 그것을 이루실 능력이 충분하다.
셋째,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신앙과 인격, 성숙과 성장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에베소서 4:13)라고 했다. 우리의 감정을 다스리고, 인격을 성숙시키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부르심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숙한 인격과 성품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전하는 것으로 복음이 전해지기도 하지만, 예수님을 닮은 우리의 성숙한 인격과 성품을 통해서 세상이 주님의 살아계심을 알게 된다.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자유할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을 통해서 부정적인 감정의 실체와 원인을 분별할 수 있다. 우리의 감정을 다스리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며 성장하고 성숙하는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이 드러나고,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 우리의 삶 가운데 새겨질 것이다.
/ 정한효 목사(W청년부)
 
 
<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코너는 청년들의 신앙적인 질문에 대학청년부 목회자들이 조언과 권면을 건네는 코너다. 질문 및 고민 보내실곳: joo@onnuri.org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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