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무엇을 가까이 할 것인가?

 

“유튜브와 쇼츠 영상에 푹 빠졌습니다. 잠깐 본다고 스마트폰을 들면 몇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유튜브(스마트폰) 중독을 고칠 방법이 있을까요?”

 

 

유튜브와 쇼츠 영상에 푹 빠져있는 청년들이 많다. 비단 청년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유튜브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보고 듣고 있다. 유튜브를 자꾸 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발달하는 AI기능(알고리즘)이 우리가 관심 있고 즐겨 보는 영상과 비슷한 카테고리(주제) 영상들을 추천해 주기 때문이다. 영상을 보면 볼수록 나의 관심사가 집중되고, 내가 보고 싶어 할 영상들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그래서 한번 보기 시작한 영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넘쳐나는 영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 시간을 관리해야 할까?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가까이 두려 한다. 좋아하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기를 원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자주 먹으려 하고, 좋아하는 취미를 자주 하고 싶다. 가까이 있는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가까이 있으면 선택의 순간 우선권에 자연스럽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중독뿐 아니라 깊게 빠져있는 것들을 살펴보면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중독된 것들이 있다. 즉, 우선순위의 문제이다. 우선순위에서 멀어지는 것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손과 마음에서 멀어진다.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가장 변화하기 힘든 부분이 우선순위다. 삶의 우선순위를 말할 때 실제 내가 활용하는 시간을 돌아봐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믿음은 삶의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내가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은 언제인지, 삶에서 그 시간이 우선순위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삶의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 
마태복음 19장을 보면 한 부자 청년과 예수님의 대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부자 청년이 영생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그때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만일 네가 완전해지고자 한다면 가서 네 재산을 팔아 그 돈을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 20:23). 
부자 청년은 재물이 많아 근심하며 돌아갔다. 예수님은 실제로 우선순위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우선순위의 변화는 무엇을 가까이할 것인가에 있다. 예수님은 부자 청년이 재물보다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삶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청년의 관심은 영생(永生)에 있었다. “어떻게 하면 구원받을 수 있을까?” 그 답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다. 재물보다 예수님을 선택해야 구원에 이를 수 있기에 청년에게 “모든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유튜브 영상을 가까이하는 시간보다 우리가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것에 가까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기 전에 지금을 어떻게 보낼지를 결정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에 더 가까이 가는 삶의 시간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최우선의 선택이 되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의 시작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나는

무엇이 가까이 있는가?”를 돌아보고, 그것을 선택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를 소망한다. 
/ 이우람 목사(Pole2대학부)

 

 

<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지면은 청년들의 신앙적 고민이나 질문에 대학청년부 목회자들이 조언과 격려를 보내는 코너이다. 질문 및 고민 보내실 곳: joo@onnuri.org

 

<발문>

내가 원하는 것에 더 가까이 가는 삶의 시간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의 시작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