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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그릇

 2017-06-12      제11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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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선교 컨퍼런스 카운트다운을 마치고

 

 

 

 

/김지화 자매(하늘공동체)

 

 

하나님은 기대 없이 예배의 자리에 나온 자에게도 은혜를 부어주신다. 이번 예배·선교컨퍼런스 카운트다운 집회는 그것을 다시 한번 경험하는 자리였다. 나는 카운트다운 집회스태프로 섬겼다. 모든 예배를 온전히 드릴수 없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신실하신 하나님은 온전히 예배를 드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을 해주셨다. 카운트다운 둘째 날 아침에 드렸던 ‘ 카운트6’ 예배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구원에 대한 확신은 있는데 삶이 변화되지 않고 세상 가치관에 쉽게 흔들릴 때 자괴감을 가장 많이 느낄 것이다. 이상준 목사님이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셨다. 하나님의 길을 끝까지 가지 않고 가다 말다를 반복하기 때문이었다. 가끔 가는 수련회나 아웃리치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예수님의 길을 가겠노라고 기도하지만 그런 마음이 머지 않아 사라진다. 일상으로 돌아와 지내다보면 그때의 마음이 온데간데없어진다. 수련회에서 받은 은혜만 의지해서 날마다 부어주시는 은혜를 구하지 않고, 아웃리치에서 만난 하나님만 기억하고 나를 새로이 만나주실 하나님을 외면했다. 은혜가 차고 넘칠 때까지 하나님께 매달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쉽게 고갈되고 넘어졌던 것이다.

 

 

또 내 마음에 큰 울림으로 다가온 말씀은 사람의 영혼은 그릇과 같아서 그 그릇에 세상의 것을 채울수록 영적인 것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다는 메시지였다. TV보는 시간을 성경 읽는 시간보다 우선순위에 두었고, 잠자는 시간을 기도하는 시간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내 영혼의 그릇에 하나님의 말씀을 채우기보다 세상에서 말하는 즐거움과 유익에 심취해 있었다. 영적인 메마름이 더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미디어와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으면서 나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그런 매체들이 영향을 끼치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설교를 들을수록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분명해졌다. 내 기준에서 충분하다고 느꼈던 말씀과 기도가 하나님 보시기에는 충분하지 않았고, 그 자리에 세상 것들이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영혼의 그릇이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넘어졌고, 하나님의 길을 가다가 포기했던 것이었다. 이것을 깨닫고 미디어금식을 시작했다. 답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유함을 얻었다. 내게 즐거움을 준다고 믿었던 것들을 끊었더니 참된 기쁨이 그 자리를 채웠다. 말씀을 더 사모하게 되었다. 세상 것들로부터 완전히 자유해졌다고 당당하게 말할 순 없지만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하나님은 나의 이런 작은 노력을 기특하고 기쁘게 생각하실 것이다. 내 영혼의 그릇을 하나님의 것으로 채울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을 부어주실 것이다.

 작성자   온누리 기자 onnuri@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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