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그래서 나는 콰이어 단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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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콰이어 단원이 되었다

 2017-06-12      제11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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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하나님

 

 

 

/ 홍성주 자매(SNS공동체)

 

 

내 일상에서 하나님이 차지하는 영역을 넓혀야 할 것 같았다. 그 영역을 넓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인지하고 그분과의 대화시간을 늘리는 것이겠지만, 나의 나약함 때문인지 생활 속 예배들이 지속되지 못했다. 하나님을 내 삶의 더 많은 부분

으로 모시기 위한 장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콰이어 단원이 되었다. 찬양하는 것도 즐겁고, 한 달에 한 번 짧은 시간만 서 있으면 되기 때문에 재활치료 중인 내 무릎에도 큰 무리가 안 갈 것 같았다. 탈북민예배, 노방전도, 선교 등 그동안 무릎이 좋지 않아 포

기해야 했던 사역들이 많아 아쉬웠는데 콰이어로 섬길 수 있게 되니 그 아쉬움들이 설렘으로 변했다. 나는 노래를 잘 못한다. 그럼에도 콰이어에서 섬긴다는 것이 걱정되지는 않았다.

 

 

 

 

첫 연습은 부활절 특순이었다. 4월에는 부활절 특순 외에도 고난주간 특순이 있었다. 홀리임팩트CD 녹음을 위해 화요성령집회 무대에도 서야 했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면 푹 빠지는 나답게 모든 무대에 함께하겠다고 신청했다. 그런데 연습을 시작하고 보니 벅찼다. 화요성령집회 무대는 1시간 정도 서 있어야 했기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올 것 같았다. 그래도 너무 하고 싶은 마음에 ‘ 주님이 내 무릎을 보호해 주시지 않을까’ 라는 기도를 하며 연습에 참여했다. 무릎은 전혀 나아지지않았고 ‘ 무릎이 안 좋은 상태인데도 무대에서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결국 나는 무릎이 아프고 심적 부담감으로 팀장님께 양해를 구했다. 화요성령집회와 고난주간 특순을 바로 전날 취소했다. 좀 허무했다. 내가 욕심내고 있었음을 자각했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욕망이었다. 프랑스에서 유학하던 중에 뚜렷한 계기 없이 무릎이 망가져서 1년 동안 휴학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을 때 하나님은 분명 1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잠잠히 기도하는 시간도 주실 거라고 하셨다. 이 모든 기도의 응답을 받고도 나는 흘러가는 시간과 주변 시선들이 두렵고 조급했다. 그래서 갑자기 하게 된 콰이어 활동에 조금 흥분을 했었나 보다.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주님 제가 항상 나의 의에 무너지는 것 같아도 몸과 영혼이 잠잠히 주님을 바라는 것을 배워가고 있음을 믿습니다. 나의 약함을 가장 잘 아시는 주님이 내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인간적인 본능을 사랑으로 채워주세요.” 콰이어를 섬기면서 날마다 내 삶에서 하나님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 집에서 찬송을 틀어놓고, 듣고, 부르고, 연습하러 갈 때마다 기도하고, 오가는 길에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연습이 피곤할 때도 있지만 성가사님과 팀장님, 부팀장님, 반주자님의 열정이 힘이 된다. 하나님이 내민 손을 잡고 한 발자국 내딛는 용기와 믿음이 생기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그 첫 발자국을 내딛을 때 내가 부르고 있을 찬송은 어떤 가사와 멜로디일지 참 궁금하다.

 

 작성자   온누리 기자 onnuri@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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