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행함으로써 믿음을 증명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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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함으로써 믿음을 증명했으면…”

 2018-10-28      제12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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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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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레프트백(수비포지션) 중 한 명, 대한민국 축구계의 레전드, 축구계 성실함의 대명사, 기복 없는 플레이와 철저한 자기관리…. 前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 집사를 일컫는 말이다. 지난 24일 부흥축제 현장에서 반가운 얼굴 이영표 집사를 만났다. 서글서글한 웃음과 조곤조곤한 말투, 현역 시절 별명(초롱이) 그대로 눈빛이 반짝였다. 말 한마디 한 마디에는 젠틀함이 담뿍 묻어있었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잘 알다시피 이영표 집사는 축구선수로서 쌓을 수 있는 경력은 모두 쌓았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중 한사람이고,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꿈의 유럽리그에서도 활약했다. 은퇴 이후에는 집필, 축구 해설가, 사회적 기업 ‘Socks Up’ 대표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교회나 집회에서 간증도 한다.   
“사람들이 간증을 많이 하면 신앙이 좋을 거라고 오해해요. 하지만 저는 태생적으로 의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여러 집회에서 간증하고, 책에 신앙을 고백한 사람답지 않은 말이었다. 겸손한 것일까? 정말 솔직한 것일까?
 
그렇게 싫어하던 기독교였는데… 
 
이영표 집사가 그렇게 말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회심하기 전 이영표 집사는 기독교를 유독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혐오까진 아니었지만 기독교를 상당히 싫어했던 건 사실이에요. 제가 본 기독교는 나빠 보였거든요. 인간은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종교를 믿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기독교든 불교든 종교를 의지해서 어려움을 이겨낼 수만 있다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기독교는 타종교를 인정하지 않더라고요. 자신들만 옳다고 주장하는 게 마음에 정말 안 들었어요.”
기독교만 진리라고 말하는 크리스천들이 정말 싫었다. 그들이 하는 말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크리스천들은 기독교에만 빠져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니 믿으라고 말하는 크리스천들을 보면서 “자기들이나 잘 하라”며 조소한 적도 많았다. 정말 오랜 시간 기독교와 크리스천들을 싫어했고 의심했다. 그런데….
“더 이상 종교를 무시할 수 없겠더라고요. 왜냐하면 하나님이 없다고 치부하기에는 인류 역사에서 기독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더라고요. 더 이상 제 인생에서 종교로 인해 쓸데없는 고민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당신을 보여주시면 믿겠습니다’고 기도했어요. 증거 없이는 못 믿겠으니 눈으로 확인하게 해달라고 졸랐어요.”
그러고 며칠 후. 조금씩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마음이 바뀌고 있었다. 믿어지지 않던 것이 믿어졌다. 
“예수님을 직접 본 사람들에 의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잖아요? 그걸 보면서 믿음과 보는 것은 별개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본다고 믿는 게 아니더라고요. 보고 믿는 것은 단순히 확인일 뿐이더라고요. 확인하는 것과 믿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닫고 하나님을 온전히 믿게 되었어요.”
얼마 전 세상에 나온 자서전 <말하지 않아야 할 때>에서 ‘무통주사’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마음고생이 몹시 심했을 것 같은데 어땠을까?  
“기사 제목을 보면 누구든지 의아하게 여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저조차도 기사를 보고 이영표를 욕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니까요(웃음). 인터넷 기사를 보고 그것을 100% 믿는 우리 사회가 어쩌면 참 순수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 가지, ‘우리가 무언가 모를 분노에 가득찬 세상에 살고 있구나’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요. 이런 사회를 조금이라도 더 바르게 만들어갈 책임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상황을 솔직히 인정하고, 한발 더 나아가 타인과 사회를 우려하는 그의 성숙함이 참 근사해보였다. 그래서 본인은 극구 아니라고 하지만 그는 분명 신앙 좋은 사람이었다.  
 
성공해도 은혜, 실패해도 은혜
 
이영표 집사는 책을 세 권이나 냈다. 2009년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 올해 <말하지 않아야 할 때>(홍성사), <생각이 내가 된다>(두란노)를 썼다. 
“하용조 목사님께서 책을 쓰라고 하셨을 때 거절한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목사님께서 ‘자신을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듣고 마음을 바꿔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를 썼어요.”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는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을 담았다. 
“성공과 실패는 반대말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아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안에 있다면 성공해도 은혜이고, 실패해도 은혜입니다. 그런데 이 시대 아이들이 세상적인 기준으로 성공과 실패를 정의하고, 박탈감과 상처를 받고, 하나님을 떠나기도 해요. 사람은 성공을 통해서 실패를, 실패를 통해서 성공을 맛보기도 하잖아요? 우리의 삶은 지금의 성공과 실패가 좌우하는 게 아니에요. 진짜 중요한 것은 오늘 하루를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게 사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성도의 삶은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도제목을 나눠달라고 했더니 이영표 집사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글쎄요, 제가 원하는 기도가 하나님이 원하는 기도가 아닐 수 있잖아요. 성령님이 주시는 기도가 가장 정직하고 좋은 것 같아요. 저를 생각했을 때 마음속에 떠오르는 기도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이 기사를 읽고 감동이 있거나 저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그 마음으로 기도해주십시오. 정중하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를 위한 기도보다 CGNTV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행위가 아니라 은혜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으면서 행위가 없다면 그것은 진짜 구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행동이 달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맺히듯 우리에게는 당연히 좋은 열매가 맺혀야 합니다. 행함으로써 우리의 믿음을 증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진짜 열심히 하나님을 믿읍시다!”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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