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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고 농어촌선교팀 부안 청림교회 아웃리치

 2022-09-03      제14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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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름다운 ‘에덴동산’을 만들다!
서빙고 농어촌선교팀 부안 청림교회 아웃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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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부안 청림교회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도착했다. 그 주인공은 서빙고 농어촌선교팀(이하 농어촌선교팀)이다. 농어촌선교팀이 지난 7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부안 청림교회에서 아웃리치를 했다. 
농어촌선교팀과 부안 청림교회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림교회는 올해 2월 농어촌선교팀의 도움으로 교회 건축공사를 했다. 청림교회는 변산반도국립공원과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 있어서 건물 건축을 할 수 없었다. 그 탓에 가건물 하나로 30년 넘게 버텼다. 
2005년 송기원 목사(청림교회 담임)가 부임해서 열심히 전도한 덕분에 성도가 늘었다. 더는 가건물에서 예배드리기가 어려워졌다. 송기원 목사가 몇 년 동안 관공서의 문이 닳도록 드나든 끝에 간신히 건축허가를 받고 교회 건축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사가 무기한 연기됐다. 재정 압박과 성도들의 이탈까지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새 교회를 짓다만 상태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 농어촌선교팀을 만났다. 농어촌선교팀의 도움으로 새 교회 건축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송기원 목사에게 또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휑한 교회 앞마당이 마음에 밟혔기 때문이다. 새로 지은 교회에 아름다운 화단이 생기면 오가는 주민들도, 얼마 남지 않은 성도들도 좋아할 텐데… 
송기원 목사의 기도제목이 또 한 번 응답됐다. 농어촌선교팀이 3일 동안 구슬땀 흘리며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줬다. 낙산홍, 백일홍, 순결나무, 붓꽃 등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교회 앞을 한결 화사하고 생기있게 해줬다. 그 화단의 이름이 바로 ‘에덴동산’이다. 
조경팀이 청림교회에 에덴동산을 만들고 있을 때 마을회관에서는 한방팀과 미용팀이 마을 주민들을 섬겼다. 그 아름다운 헌신 덕분에 주민 2명을 전도했고, 주일예배도 함께 드렸다.   날씨도 덥고, 잠자리도 불편했지만, 누구 하나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곽혜숙 자매(미용봉사팀)는 “아프리카 아웃리치 다녀와서 하루 쉬고 청림교회 아웃리치를 왔는데, 예쁘게 머리하고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피곤이 가셨다”고 했고, 이영근 장로(서빙고 농어촌선교팀)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아웃리치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팀원들이 ‘그래도 가야 한다’고 결정해줘서 감사할 뿐”이라며 “앞으로도 택함을 받은 백성으로서 농어촌교회들을 더 열심히 돕겠다”고 다짐했다. 
청림교회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도 기쁨과 감사를 노래했다. 고이석 집사(청림교회)는 “조경공사가 정말 고됐지만, 농어촌선교팀과 함께라서 기쁘고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김상기 장로(고창덕천교회)는 “온누리교회 같은 교회가 10개만 더 있어도 대한민국에 미자립 농어촌교회가 없어질 것”이라며 “성심성의껏 청림교회와 주민들을 섬겨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황연경 사모는 아름답게 완성된 ‘에던동산’을 바라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께 아주 특별한 선물을 두 개나 받았습니다. 하나는 아름다운 정원이고, 또 하나는 농어촌선교팀입니다. 농어촌선교팀원 한 분 한 분께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를 전합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아웃리치 팀원의 간증 >
 
“별을 보라”
 
서빙고 농어촌선교팀에서 처음 맞이한 아웃리치였다. 계획에도 없던 팀장 역할도 맡게 되었다. ‘아직 팀원들과 친숙하지 않고, 농어촌선교팀에서 경험도 부족한 나에게 중대한 역할을 맡기다니, 나를 시험하기 위함인가?’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래왔던 것처럼 도망치지 않고 순종하기로 마음먹었다. 
아웃리치 한 달 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라는 알람을 받았다. 그 알람은 장염이었다. 나는 장염과 깊은 인연이 있다. 첫 해외 아웃리치에서도 장염에 걸려 고생한 적이 있고, 몇 해 전 공동체 아웃리치 사전답사 때에도 장염에 걸렸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장염을 겪었다. 밤새도록 복통에 시달리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예전에 장염 걸렸을 때처럼 주님을 찾고 의지하는 것뿐이었다. 그런 내게 하나님께서 “내가 할 테니 너는 그냥 지켜보거라. 별을 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고통스러운 장염을 겪으면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은혜로운 아웃리치가 될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이번 농어촌선교팀 아웃리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적은 인원이 참가했다. 그러나 그 열매는 더욱 알차고 풍성했다. 마을 주민과 어르신들, 근처 교회 목회자들까지 마음에 흡족한 미용 봉사를 받았다. 믿지 않는 주민 수십여 명이 찾아와 머리도 하고 복음도 들었다. 한방의료와 마을 주민들을 위한 음식 대접도 그들의 마음을 여는데 한몫했다. 
아름다운 정원이 생기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해온 청림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성도님들의 바람이 이뤄지기도 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웃으면서 사역을 감당하는 팀원들의 모습에서 주님을 보게 하셨다. 하나님은 내 실수조차 충분한 은혜가 되도록 이끌어주셨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셨다. “별을 보라”고 약속하신 신실한 하나님께 감사하다.
/ 김종문 총무(북누리공동체, 서빙고 농어촌선교팀)  
 

<청림교회에서 보내온 편지>
 
“저는 지금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저에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빙고 농어촌선교팀이 청림교회와 동역하고, 관심을 가져주셨기 때문입니다. 멀리 전라북도 부안의 산골짜기까지 달려오시는 온누리교회 성도님들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봉사와 섬김 정신 하나로 열과 성의를 다해 섬겨주시는 모습에 크게 감동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이번에 서빙고 농어촌선교팀이 2박 3일 동안 청림교회 앞마당에 화단을 조성해주셨고,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한방과 이미용 봉사를 해주셨습니다. 아름다운 열매도 맺혔습니다. 새로운 결신자 2명이 주일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성도 10명이 채 안 되는 우리 교회에서 새신자 2명은 놀랍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농어촌선교팀을 통해서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교회 건물을 새로 지었지만 미흡한 점이 많아서 입당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서빙고 농어촌선교팀이 무더위 속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려준 덕분에 아름다운 교회 화단이 완성됐습니다. 
저는 지금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미뤄두었던 입당예배를 드리고, 전도에 더욱 매진할 계획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교회 앞을 지날 때마다 아름다운 교회 화단을 보면서 좋아하고, 마음껏 쉬어가는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부안 지역 복음화’라는 사명 하나로 시골 목회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청림교회가 지역 복음화에 앞장서도록, 더욱 풍성한 열매가 맺히도록, 든든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온누리교회에 빚진 심정으로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늘 온누리교회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송기원 목사(부안청림교회)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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