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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교회 구호팀, 일본 나가노 수해지역을 가다

 2019-12-01      제12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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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함께 울고, 구슬땀 흘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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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93명, 행방불명 3명, 제방붕괴 140곳, 가옥 8만 채 침수, 토사붕괴(산사태) 821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피난민 2368명, 농림수산 피해액 3058억 엔(약 3조3천억 원), 재해구조법을 적용한 자치단체 14개 현 390개 도시(재해구조법 최대적용). 이 모든 피해가 단 이틀 동안 발생했다. 지난 10월 12~13일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할퀴고 간 상처다. 일본 언론에서는 이번 피해를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재해라고 표현했다. 유례없는 수해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신음하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복구를 돕기 위해 온누리교회 구호팀( NGO 더멋진세상, 2000선교본부, 대학청년부, 일본어예배부, 일본비전교회 연합)이 지난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그곳을 찾아갔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기록적인 재난이 일어난 지 한 달 하고도 2주가 지났지만 그 상처와 아픔은 여전했다. 온리교회 구호팀은 그들의 아픔을 가슴 깊이 공감했고, 따뜻하게 위로했다. 하루 빨리 복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슬땀 흘렸다.  
일본을 강타한 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이틀 동안 많게는 1,001㎜나 되는 비를 퍼부었다. 이는 일 년 강수량의 30~40%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물폭탄이 터졌다는 말이 더 정확할지 모른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엄청난 양의 강수량을 감당하지 못해서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나가노현에 있는 지쿠마강은 일본에서 가장 긴 강(367km)이다. 그 일대는 강 옆으로 사과, 복숭아, 포도 농장이 드넓게 펼쳐진 그야말로 옥토 중의 옥토였다. 그런데 이 일대 제방이 70m나 붕괴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삶의 터전과 소중한 가족을 한 순간에 잃은 주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실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온누리교회 구호팀이 흘린 땀방울은 
그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자 ‘위로’ 
 
온누리교회 구호팀은 두 개 팀으로 나뉘어 복구 작업을 했다. A팀은 주택 내부 잔해 정리와 벽에 묻은 진흙을 닦아냈고, B팀은 사과농장으로 유입된 토사물을 삽과 곡괭이로 걷어냈다.  
A팀이 처음 간 곳은 후지모토 씨(여, 80세) 집이었다. 동갑내기 남편과 노후를 편하게 보내기 위해 새로 지은 집었다. 남편 생전에 함께 지은 집이라 소중한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었다. 바로 그 집이 망가졌다.   
“이 집을 남편과 함께 지었어요. 추억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버릴 수가 없어요. 혼자서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엄두조차 못내고 있었는데 한국인 봉사자들이 와서 진흙을 닦아주고, 복구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후지모토 씨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들이었다. 집안에 가득 묻은 진흙을 닦아내는 일은 밑도 끝도 없는 고된 작업이다. 걸레로 아무리 닦아내도 진흙이 계속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청년들도 하기 힘든 작업을 어찌 고령자들이 할 수 있겠는가. 온누리교회 구호팀이 주민들에게 소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B팀은 사과농장을 뒤덮은 토사물을 치웠다. 땅에 떨어진 사과를 한데 모으고, 사과나무 주변 2m 범위에 있는 토사물을 걷어냈다. 강에서 휩쓸려 온 토사물이 30~50cm 이상 쌓여 있었다. 농장은 드넓고, 사과나무는 수백 그루가 넘기 때문에 그것을 다 치우려면 엄청난 작업량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올 겨울이 지나기 전에는 이 작업을 반드시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빨리 토사물을 걷어내고, 과수원을 소독해야 내년 농사를 기약할 수 있다.
이곳에서도 온누리교회 구호팀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군필자들의 삽질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일당백이었다. 일본인 자원봉사자들이 도저히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힘차고 속도도 빨랐다. 일본인 자원봉사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일본인 봉사자들이 사과나무 한 그루 작업하고 쉴 때, 온누리교회 구호팀은 사과나무 두세 그루에서  흙을 퍼냈다. 흙먼지를 뒤집어쓰는 것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농장주 시모카와 씨는 온누리교회 구호팀이 복구 작업하는 것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제게 사과밭은 정말 중요한 곳입니다. 생업이니까요. 이 넓은 사과밭을 어떻게 복구할지 정말 막막했는데 온누리교회 구호팀 덕분에 내년 농사를 기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 온누리교회 구호팀 덕분입니다.”
요시무라 씨 가족이 운영하는 사과농장도 피해가 극심했다. 요시무라 씨 가족들은 온누리교회 구호팀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길 없다면서 사과나무 제일 꼭대기에 달려서 비에 잠기지 않은 사과를 선물했다. 꿀처럼 달고, 향긋한 그 사과가 수해를 입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요시무라 씨 가족들은 그래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온누리교회 구호팀의 도움을 받아 복구 작업에 진전이 있고, 내년 농사를 기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온누리교회 구호팀이 흘린 땀방울은 그들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자 위로가 분명했다. 
하카마타 미키 목사가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일본 수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이 지역은 집도 농장도 침수돼서 엉망인데 그 와중에 불단(佛壇)을 찾았다며 기뻐하는 주민이 있을 정도로 불교 세력이 크고 강한 곳입니다. 그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온누리교회 구호팀이 찾아와서 정말 열심히 섬겨줬습니다. 단순한 구호작업이 아니라 치열한 영적 싸움을 벌인 것입니다. 온누리교회 성도님들이 이 지역의 회복과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해 주셔야 합니다. 앞으로도 이 지역 주민들을 섬기고, 그들을 교회로 인도할 수 있도록 잊지 말고 기도해주십시오.”
 
<온누리교회 구호팀 명단>
 
이재석 선교사(두란노해외선교회), 박세혁 팀장(여호수아), 이상욱(여호수아), 유윤경(SNS), 김태청(SNS), 진민호(SNS), 김진솔(요셉), 권수민(요셉), 서윤희(J4U), 황경민(Pole2), 정주섭(하늘), 신영한(하늘), 김홍진(일본어예배), 요시오카 리에(일본어예배), 조현아(일본어예배), 니시야마 신이치 목사(요코하마 온누리교회), 요시하라 마나부 목사(야치요 온누리교회), 하카마타 미키 목사(우에다 온누리교회), 윤선령 자매(우에다 온누리교회) 총 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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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 ‘온누리교회’ 
 
“먼 곳까지 와 주신 온누리교회 구호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온누리교회 구호팀원 중에서 일본에 가지 말라고 만류 받은 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가노 사람들을 생각해서 와주셨고, 너무나 헌신적으로 섬겨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귀한 섬김을 보면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는 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곳은 신사와 불교 세력이 유독 강한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봉사 자체가 곧 선교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섬기는 여러분을 보고 이곳 사람들이 하나님을 조금씩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함께 울고, 함께 웃어주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준 온누리교회 성도님들 덕분에 이곳이 변화되고, 부흥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계속해서 이곳을 기억하고 기도해 주십시오.” 
/히로타 노부유키 목사(나카노그리스도교회,  북신슈기독교회재해대책실 담당) 
 
큰 위로와 은혜
 
“온누리교회 청년들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두 팔 걷어 부치고 달려와 준 것에 감사했고, 쉬지 않고 열심히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 받고 미안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의 재난지역에서 봉사하는 온누리교회 구호팀 덕분에 선교와 부흥의 씨앗이 심겨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와 한마음 한뜻으로 일본 선교를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여러분의 섬김은 일본인들과 일본 비전교회 성도님들께 큰 위로와 은혜가 됩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가노 시민들이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로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일본에 온누리교회 구호팀을 보내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을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 니시야마 신이치 목사(요코하마 온누리교회)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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