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크리스천 청년들이 말하는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내

사역

MINISTRY

사역

크리스천 청년들이 말하는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내

 2019-03-17      제1237호

공유하기

“그래도 나는 결혼하고 싶다!”
크리스천 청년들이 말하는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내
솔루션, 잔소리 그만! 조건 내려놓고! 교육과 양육!
         (기성세대)    (청년들)       (교회) (작은 글씨로)
 

board image
 
“결혼은 빡센 거야. 얼마나 빡센 거냐면 넬슨 만델라도 이혼했거든. 넬슨 만델라는 지옥 같은 감옥생활을 27년이나 했는데 마누라하고는 6개월 만에 이혼했다고!”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 크리스 록이 어느 토크쇼에서 한 말이다. 넬슨 만델라조차도 결혼생활이 어려웠다는 것을 풍자한 것이다. 
결혼은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다. 결혼 전부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20~30대 청년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 부동의 1위가 “결혼 언제 할거니?”이다. 생각만 해도 설레고 행복할 것 같은 결혼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크리스천 청년들이라고 사정이 다르지 않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와 현실적 어려움 등으로 크리스천 청년들마저도 결혼을 두려워하고 주저하고 있다. 청년들의 결혼문제 해결을 위하여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혼인한 부부가 2만6,800명으로 전년보다 800명(-2.9%) 감소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우리나라 혼인 건수는 전년(26만4500건)보다 6,800건이나 줄었다. 이 또한 사상 최저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혼인 건수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결혼은 필수’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비혼주의가 계속 늘고 있다. 미혼(未婚, 아직 결혼하지 않음 혹은 그런 사람)과 비혼(非婚, 결혼하지 않음 혹은 그런 사람)은 엄연히 다르다. ‘아직’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모른다. N포털사이트에서는 ‘미혼이라는 어휘가 혼인은 원래 해야 하는 것이나 아직 하지 않은 것을 뜻한다’며 ‘혼인 상태가 아닌 미혼보다 ‘비혼’을 주체적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아예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하는 청년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8년)이 우리나라 20~44세 미혼 인구 2,383명(남성 1096명, 여성 1287명)에게 결혼 의향을 물었더니 남성 59.8%가 ‘결혼 의향 있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3%가 ‘결혼 의향 있다’고 응답했다. 3년 전 조사결과 남성 74.5%, 여성 64.7%에 비해 각각 14.7%포인트, 19.4%포인트 줄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더욱 심각한 결과를 내놓았다.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을 운영하는 NBT가 고객 1,3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인식 관련 설문조사’에서 미혼 남녀 10명 중 9명이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 청년들, 결혼을 말하다 
 
크리스천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온누리교회 가정사역본부 ‘크리스천결혼문화팀’이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온누리교회 대학청년부(여호수아, SNS, S브릿지공동체) 소속 싱글 청년 30명(20대 후반~40대 중반)을 만나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들어봤다. 크리스천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혹은 못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결혼으로 인한 부담과 불이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A자매(30세, 여호수아공동체)는 “언니가 시댁과의 관계, 육아 문제, 경력단절로 인해 힘들어하는 걸 보고 결혼하면 포기할 게 너무 많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B자매(38세, 여호수아공동체) 또한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녀는 “결혼은 여자에게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것 같다”면서 “희생을 감내할 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면 결혼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단언했다. C자매(S브릿지공동체)는 “엄마처럼 희생적으로 살 자신이 없어서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둘째,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D형제(S브릿지공동체)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결혼 시기를 놓치고 나니까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가버렸다”면서 아쉬워했다. E자매(여호수아공동체)는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직장을 얻고 나서야 결혼할 생각을 하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청년들이 결혼을 꺼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F형제(S브릿지공동체)는 “현실적으로 서울 시내에 집을 마련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여자친구 부모님이 ‘자네 (집 마련할 돈도 없이) 지금까지 뭘 했나?’고 물어보신다면 솔직히 할 말이 없다”고 씁쓸해 했다. 
셋째, 크리스천이라서 결혼이 더 어렵다. G형제(41세, SNS공동체)는 “보수적인 교회 안에서 사귀다 헤어지면 다른 지체들과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연애를 주저한다”고 털어놨다. H형제(29세, SNS공동체)는 “크리스천들은 배우자 조건에 세상에서 따지는 조건에다 신앙까지 더하다보니 세상 사람들보다 문이 더 좁다”고 지적했고, I형제(여호수아공동체)도 “크리스천에게는 ‘거룩’이라는 배우자 조건이 따라 붙어서 솔직히 결혼하기가 더 어렵다”고 꼬집었다. 
크리스천결혼문화팀이 만난 온누리교회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이 대부분 회의적이었다. 크리스천의 배우자 조건이 결혼을 더 힘들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충격이 적잖았다. 교회가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 청년들이 결혼을 한다. 
 
청년들의 말 속에 그 해답이 있다
 
그렇다면 결혼을 위해서 기성세대, 청년들, 교회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청년들의 말 속에 그 해답이 있다. 
기성세대들은 미혼 청년들에게 ‘왜 결혼 안 하느냐?’라는 잔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 결혼문제로 스트레스를 주거나 ‘결혼은 선택’이라는 청년들의 인식이 잘못됐다는 지적 또한 말아야 한다. 비혼에 긍정적인 젊은 세대에게 “모두 너를 위해서”라는 잔소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년들의 생각과 인생을 적극적으로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J자매(S브릿지공동체)는 “부모님이나 어른들, 직장에서도 결혼문제로 스트레스를 준다”면서 “결혼하지 않은 청년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청년들의 적극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결혼의 주체가 청년들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변화는 ‘너무 높은 배우자 조건을 내려놓는 것’이다. 결혼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결혼을 그렇게 하고 싶은데도 너무 높은 배우자 조건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다면 과감하게 조건을 내려놓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교육과 양육을 해야 한다. K자매(S브릿지공동체)는 “결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세상적인 기준이나 틀을 깨주는 세미나와 훈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회공동체에 소속되기 전까지 비혼주의자였다는 M형제(S브릿지공동체)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결혼에 대한 소망을 발견하도록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부탁했다. F형제(S브릿지공동체) 또한 공동체에 소속 되고 나서 결혼을 꿈꾸게 되었다. 그는 “일대일 제자양육과 큐티를 하면서 하나님이 정말 사랑하시는 나를 바라보며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크리스천들이 너무 세상적인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인당 국민소득(GNI) 3만 달러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은 3천 달러(1977년 GNI 수치) 시대에 결혼했던 부모 세대와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어쩌면 갈수록 결혼이 더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크리스천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좁고 험한 길을 가는 것이 크리스천의 사명이라면 우리는 그 길을 꼭 가야만 하다. 교회가 끝까지 함께 있어주고 힘이 되어줄 것이다. F형제가 꼭 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내뱉었다. 그 형제의 말 한마디가 이 시대 청년들의 진짜 속마음일지 모른다.  
“그래도 나는 결혼하고 싶다!”
 
*크리스천 결혼문화팀(가정사역본부)
문의: 김태오총무 010-5628-8872
 

기고
 
한국 사회에서 결혼하기 

board image
화려한 웨딩박람회에 이어 결혼 청첩장이 오기 시작하는 계절 3월이다. 얼마 전 YTN에서 외신 보도를 인용해 ‘볼리비아에서 공식적으로 단 한 마리만 남아있던 희귀종 개구리가 마침내 짝을 찾았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올해 열한 살로 박물관 수족관에서 살고 있는 세후엔카스 물개구리 ‘로미오’는 기후 변화와 수로 건설, 전염병 탓에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었다. 10년 넘도록 동족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동물학자들의 노력으로 서식지가 발견되어 암컷을 찾아냈다는 소식이다. 로미오와 짝짓기를 하게 된 암컷 개구리에게는 ‘줄리엣’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생태계의 경사이다. 
 
사슬처럼 엮여있는 취업, 결혼, 출산
 
한국 속담에 “짚신도 짝이 있다”고 하는데 짚신보다 존귀한 생명체가 우여곡절 끝에 짝을 찾았다니 기쁜 일이다. 그런데 요즘 한국 사회 청년들은 짚신이나 희귀종 개구리보다 짝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짝을 찾아도 결혼하기가 어렵다. 청년 취업률이 낮으니 결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다 해도 맞벌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니 출산이 늦어진다. 또 출산을 한다 해도 아이를 마땅히 맡길 곳이 없으면 여성은 복직을 포기해야 한다. 혼자 벌어서는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금 등을 갚아나갈 길이 요원하니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된다.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고 자녀를 키우다 사교육비라도 보태려고 재취업의 문을 두드려보면 경력단절 여성이 느끼는 취업의 벽이 학력에 관계없이 높고도 높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미혼남녀 약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남자 28.9%, 여자 48%로 나타났다. 기혼남녀는 자녀를 2명 정도 갖기를 원했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아 1명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 평균 결혼 연령은 현재 남자가 33세, 여자가 31세인데 이는 10년 전보다 4세 이상 높아졌다. 결혼식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요즘 강남지역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하려면 200명 하객을 기준으로 2천5백만 원, 500명 기준으로 4천만 원이 든다고 한다. 예식 비용만 그렇다. 한 웨딩업체에서 조사한 결혼비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약 2억3천만 원이 드는데 그 중에서 주택자금이 1억6800만 원으로 73%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마저도 전세금 정도이다. 남자가 지는 짐이 더 크다. 평범한 서민에게 특히 노후대책을 해야 하는 부모의 입장이나 예비신랑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닐 수 없다. 4대보험이 되는 직장에 취업이라도 하면 초봉 비율이 적용된 액수만큼 대출이 되지만, 계약직이나 프리랜서, 무직은 결혼에 대한 희망을 품기조차 어려운 현실이다. 
대중들은 종종 외신이 전하는 세기의 결혼식 뉴스를 접하면 자신과는 상관없는 달나라 이야기 같아 허탈하다. 지난해 12월 12일 인도에서는 1억 달러(1130억원)를 쓴 슈퍼프라임급 금수저들의 결혼식이 있었으니 아시아 최고 갑부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와 피라말그룹 회장의 아들 아난드 피라말의 결혼식이었다. 힐러리 클린턴, 비욘세, 에릭슨 외에 HP, 골드만삭스, JP모건의 최고경영자들, 한국에서는 S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고 한다. 27층 저택에서 수일간 진행된 이 결혼식을 위해 전세기가 100여 차례 VIP들을 실어 날랐다고 한다. 내가 어린 시절 접한 세기의 결혼식도 있었다. 미국 대통령 케네디의 미망인 재클린이 선박왕 오나시스와 재혼한 사건이었다. 돈 앞에 영부인의 지조를 버렸다며 어른들이 혀를 끌끌 찼던 기억이 있다. 재클린 여사는 남편이 암살된 지 5년 후 시동생 로버트 케네디마저 암살되자 공포감에 시달렸고 재력과 힘을 갖춘 오나시스야말로 자신과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오나시스는 오래 전부터 그녀를 연모해왔지만 그들의 결혼생활은 불과 2년이 못되어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사랑해서 한 결혼도 현실에서 허덕이며 살다보면 그 사랑이 환멸로 바뀌기 쉬운데 부와 명예가 동기가 된 결혼은 곧 한계를 드러낸다. 세기의 이혼도 있다.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가 전 폭스 앵커 로렌 산체스와 바람을 피워 전처와 이혼하면서 합의금으로 내놓은 돈이 75조원에 이른다. 
이 정도 부자들의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한국에서의 결혼 비용은 빈부 차가 크다. 시어머니 될 사람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실생활에 별 필요도 없는 병풍 하나에 수억 원을 들여 혼수를 해가는 집안을 본 적이 있다. ‘결혼’에 대한 준비보다 ‘결혼식’에 대한 준비에 치중하는 풍속도 문제이지만 아내와 남편, 며느리와 사위, 부모로서 새로운 역할이 시작되는 결혼과 출산에 대해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기에는 너무나 힘들어진 사회구조가 안타깝다.
직장이 없는 청년은 경제력이 받쳐주지 않으니 결혼할 엄두를 못 내고, 전문직에서 일하는 인력은 너무 바빠서, 혹은 현재의 삶이 편하고 익숙해서, 본인이 나이 먹어가는 걸 자각하지 못해서 결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혼하기 좋은 도시,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십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있다. 결혼의 중요성을 어필하는 강좌 개설, 데이트 핫플레이스나 프로포즈존 조성, 썸타는데이 제정, 신혼부부 주택 전월세 이자 지원책에 출산장려금도 경쟁이라도 하듯 대폭 올리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내놓은 6세 미만 자녀수당 지급정책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청년일자리 마련, 결혼자금 지원, 어린이집 운영확대 등 현실을 반영한 정책 수립이 계속되어야 한다. 사회에서도 기혼여성들에 대한 배려와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 아빠들의 육아휴직 등 기업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 많다. 또한 과다한 혼수문화 자제 등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결혼시즌이 되면 유복한 가정의 자제들만이 아니라 가난한 커플들의 청첩장도 많이 받고 싶다. 
 
크리스천이 더 결혼하기 힘들다
 
크리스천 청년들의 결혼은 더욱 어렵다. 극동방송 재직 당시 수년간 제작진행을 맡았던 ‘김수민의 해피패밀리’라는 가정사역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공개구혼 코너가 방송된 날이면 전국에서 부모들의 전화가 걸려왔다. 내가 전문 커플매니저도 아니었지만 자녀들의 짝을 찾아달라는 애절하고도 간곡한 호소를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일단 연락처를 받아놓곤 했다. 그런데 믿음만 좋으면 된다고 하던 분들이 막상 현실에 부딪히면 학력, 외모, 직장, 집안, 재력, 장래성 등을 따졌고 거기에 믿음까지 좋아야 한다는 조건까지 붙으니 부모 마음에 드는 배우자감을 찾기란 정말 쉽지 않았다. 
모 대학의 명예교수인 한 장로님의 가정에 늦은 나이가 되도록 결혼을 하지 않은 아들딸이 있었다. 특히 아들은 첫사랑이 이혼녀의 딸이라는 이유 때문에 억지로 헤어지게 만든 어머니에 대한 복수심으로 나이 50세가 넘도록 혼자 살며 결혼 권유만 하면 벌컥 화를 낸다고 탄식하셨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은 둘이었다가 하나가 되는 원리이지만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은 하나였다가 갈라지는 시점에서 그 성공 여부가 가려진다. 
부모를 떠나 한 몸을 이루라는 결혼의 원리를 하나님께서는 이미 창세기 때 아담과 하와를 통해 알려주셨다. 그러나 유교의 뿌리가 깊은 한국 사회에서는 정신적인 독립과 불효의 차이를 혼동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사실 결혼은 잃어버린 에덴동산을 회복하는 것이다. 에덴동산에는 사랑과 결혼, 생육과 번성, 일터와 풍성한 먹거리, 생태계 및 하나님과의 관계 유지가 있었다. 죄로 인해 이 모든 축복이 단절되었지만 감사하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회복되었다. 
물론 결혼하면 무조건 행복하다든가 결혼이 모든 것의 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혼자 사는 것보다 많은 책임과 고통이 따른다. 자신의 일을 하며 독신으로 살아가는 것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결혼을 하는 한국 문화에서 미혼 청년들이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배우자를 선택하고 순조롭게 가정을 이루며 자녀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줘야 하는 책임도 있다. 가장 중요한 이 일에 주변에서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9:1). 
/ 김수민 권사(동대문중랑공동체, 홍보대행사 대표, 칼럼니스트) 

 
<발문>
물론 결혼하면 무조건 행복하다든가 
결혼이 모든 것의 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혼자 사는 것보다 책임과 고통도 따른다. 
그러나 성경적 가치관으로 배우자 선택하고
자녀에게 믿음의 유산 물려줘야 하는 책임도 있다

 작성자   정현주 기자

6,535개 글

리스트보기
검색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1 2 3 4 5 6 7 8 9 10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