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가장 든든한 친구 ‘농어촌선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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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든든한 친구 ‘농어촌선교팀’

 2018-05-27      제11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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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째 농어촌 미자립교회 찾아가 사랑 실천

 

농어촌 교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활력을 되찾아 주는 가장 든든한 친구가 있다. 바로 온누리교회 농어촌선교팀이다. 농어촌선교회는 벌써 29년 째 전국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직접 찾아다니며 위로하고, 격려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 지금까지 방문하고 지원한 교회만 200곳이 넘는다. 온누리교회 농어촌선교팀이 다녀간 농어촌 미자립교회에는 변화의 새싹이 움트고 있다. 전북 남원 갈계서부교회는 농어촌선교팀 덕분에 주변 교회들과 연합하기 시작했고, 경남 구미 명곡교회는 활력을 되찾았다. 
/ 이소정 기자 s2868@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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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교회와 함께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
전북 남원 갈계서부교회 김승택 목사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 미소에는 감동과 감사가 고스란히 베어 있었다. 갈계서부교회는 전북 남원시 아영면에 위치해있다. 남원시 관할에 속해 있지만 남원시청에서 차를 타고 30분이나 더 들어가야 하는 산골마을에 있다. 지리산 톨게이트를 지나 너른 논밭을 따라 가다보면 갈계서부교회가 보인다. 김승택 목사는 2008년부터 갈계서부교회를 섬기고 있다. 부임하자마자 해결해야 할 큰 숙제가 있었다. 교회 건축이었다. 당시 갈계서부교회 건물은 노후 되어 비가 오면 속수무책이었다. 창문도 말썽이었고, 겨울에는 단열이 되지 않아서 오들오들 떨면서 예배를 드려야 했다. 
“교회를 새로 건축하기 위해서 성도들이 솔잎차, 감자, 멸치, 청국장 등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져다 팔았어요.”
때마침 건축 설계를 하는 김 목사의 지인이 돈은 천천히 갚고 건물부터 짓자고 제안했다. 그 솔깃한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건물 뼈대만 세워놓고 더 이상 공사가 진척되지 않았다. 알고 봤더니 지인이 인부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었다. 체불된 임금은 건축 설계를 하는 지인이 책임지고, 나머지 공사비용은 오로지 김 목사와 교회 몫이 됐다. 김 목사가 직접 건축 자재를 구하고 인부를 고용했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느라 교회를 완공하기까지 꼬박 3년이나 걸렸다. 교회를 건축하면서 생긴 빚은 2년 만에 다 갚았지만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소생할 힘이 없을 정도였다. 그때 생기를 불어넣어 준 이가 바로 서빙고 온누리교회 농어촌선교팀이다.
“경제적으로 지원도 해주시고, 필요한 게 없는지 물어봐 주셨어요. 그 큰 사랑과 관심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빙고 농어촌선교팀은 갈계서부교회와 온누리교회 공동체와 결연도 맺어줬다. 그날 이후 갈계서부교회 뿐만 아니라 교회 인근 마을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갈렙공동체, 뮤지컬찬양팀, 영등포구로공동체가 매년 갈계서부교회로 아웃리치를 갔다. 마을 주민들의 일손을 돕는 것부터 마을잔치, 전도 등 갈계서부교회와 마을에 꼭 필요한 일을 해줬다. 함께 예배드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온누리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예배드릴 때마다 꽉 찬 예배당을 보면서 새 힘을 얻고 있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열매도 맺히더라고요. 아웃리치팀이 일손을 도와 준 주민 한 분이 지금 저희 교회에 출석하고 계세요.”
열매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농어촌선교팀 덕분에 남원시 아영면에 소재한 교회들이 연합하기 시작했다. 서빙고 농어촌선교팀은 갈계서부교회뿐만 아니라 인근 교회들과도 소통했는데 그 일을 계기로 지역 교회들이 하나 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겨울 실시한 성경학교도 갈계서부교회와 남원시 아영면에 있는 4개 교회가 연합해서 개최했다. 올해 1월에는 남원시 아영면에 소재한 5개 교회 주일학교 아이들과 교사들을 서울로 초청했다. 국회의사당, 남산타워 등을 둘러보고 온누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주변 교회에서도 온누리교회 농어촌선교팀을 정말 좋아하고 감사하고 있어요. 온누리교회에서 언제 또 오냐고 묻기도 하고요. 저희들에게 온누리교회 농어촌선교팀은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이에요.”
김승택 목사는 농어촌선교팀과 온누리교회 성도들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온누리교회 덕분에 다시금 농어촌 교회에서 목회할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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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심한 관심과 사랑 덕분에

 

농어촌선교팀 덕분에 활력을 되찾은 교회도 있다. 경남 구미시 장천면에 위치한 명곡교회다. 명곡교회는 작고 아담하다. 양동훈 목사와 가족, 귀촌한 중년 부부, 평균 나이 80세 어르신 5명이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양동훈 목사는 2012년 명곡교회에 부임했다. 양 목사가 부임할 당시만 해도 교회 꼴이 말이 아니었다.
“유리창은 깨져 있고, 강대상에 거미줄이 쳐져 있더라고요. 전임 목사님이 10개월 정도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요.”
교회 벽면에 곰팡이가 피어 있고, 벽면 곳곳에 균열도 있었다. 아무리 쓸고 닦아도 역부족이었다. 결국 2015년 가을 교회를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어려움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교회 건물을 짓다말고 건축회사가 부도가 났다.
“교회를 빨리 지어달라고 공사대금을 미리 줬는데 공사는 절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축회사가 부도가 났어요. 정말 막막하더라고요.”
앞이 캄캄했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양재 온누리교회 농어촌선교팀이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교회의 아픔을 함께 아파해주고, 기도해주고,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줬다.
“양재 농어촌선교팀이 강남D공동체와 연결시켜 주셨어요. 필요를 채워주시고, 함께 예배도 드렸어요.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
양동훈 목사가 양재 농어촌선교팀에 감사한 일이 또 있다. 양 목사는 자녀가 8명이다. 세 명은 낳았고 다섯 명은 입양했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어주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자녀 8명을 키우는데 드는 생활비가 만만치 않았다.
“양재 농어촌선교팀이 보내주고 있는 헌금이 저희 가족들이 생활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쌀도 보내주시고, 크리스마스 때는 겨울옷도 보내주셨어요. 그 세심한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처럼 온누리교회 농어촌선교팀은 농어촌 교회의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고 있다. 농어촌선교팀은 1990년 ‘농어촌선교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온누리교회 긍휼사역의 모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누리교회 농어촌선교팀 사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온누리교회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교회 개보수 공사, 노후 교회 차량 및 선박 수리, 목회자 자녀 학자금, 목회자 의료비 지원 등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 지원은 농어촌 교회 차세대들이나 목회자들을 초청하는 행사나 아웃리치를 간다. ‘농어촌 차세대 서울나들이’, ‘농어촌 교회 목회자 힐링캠프’, ‘윤형주 장로 초청 콘서트’, ‘온누리교회 부흥집회 초청’ 등이 그것이다. 또한 농어촌선교회는 매월 1회 농어촌 교회를 방문하고, 매년 여름 의료선교팀 CMN 라파팀, 전도폭발팀과 함께 연합아웃리치를 가고 있다. 온누리교회 공동체와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연결시켜서 끊임없이 사랑이 이어지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현재 서빙고와 양재 농어촌선교팀 팀원은 각각 열 명 남짓이다.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탐방하기에도 적은 인원이다. 함께 섬겨줄 동역자가 절실하다.
심길섭 장로(서빙고 농어촌선교회)는 “농어촌 미자립 교회에 <목회와 신학>이나 <생명의 삶>을 보내줄 수도 있고, 한 다락방이 한 개의 농어촌 교회를 입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농어촌선교팀 예배

 

서빙고
일시: 매주 주일 오전 10시 30분 서빙고 지하 1층 카우보이실
문의: 010-3485-5893

 

양재
일시: 매주 주일 오후 2시 강의동 204호
문의: 010-9392-6265

 작성자   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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