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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2017-05-22      제11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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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 _ 2. 성경과 부부

 

 

부부가 바로서야 이 시대 가정, 사회, 교회, 나라가 산다

크리스천들이 성경적 부부로 거듭나 거룩한 본(本) 보여야

 

 

오늘(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둘(2)이 하나(1) 되는 날이라는 의미에서 21일로 지정했다.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임을 되새기는 날이다. 이 세상 모든 부부들이 핑크빛 행복을 소망하지만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부부들이 너무 많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부부들이 외치는 아우성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복한 부부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 또한 크리스천 부부라면 세상의 모델이 되기 위해서 성경적인 부부상을 배우고 실천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성경에 해답이 있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성경에 수많은 부부들이 등장한다. 도리를 다하지 못해 범죄를 저지른 부부가 있고,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며 고난을 극복한 이상적인부부도 있다.

 

 

합력하여 범죄를 저지른 최초의 부부는 아담과 하와다. 하나님은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이 보시기에 좋지 않다며 돕는 배필 하와를 지어주셨다. 그런데 하와가 “선악과를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축소하고 왜곡해서 아담에게 선악과를 건넸다. 아담을 도운것이 아니라 죄악의 길로 인도했다. 아담의 책임도 크다. 하나님은 하와를 지으시기 전에 아

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하셨다. 아담은 이 말씀을 듣고 지킬 뿐만 아니라 하와에게도 잘 알려 지키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선악과를 건네는 하와를 바로잡아야 했음

에도 불구하고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아내의 말을 들었고 결국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합력해서 범죄한 부부다(행 5:1~3). 이들은 자신의 소유를 판 값을전부 사도에게 바치지 않고 일부만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부인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성

령님을 속이는 일이었고 결국 죽음이라는 심판을 받았다. 예루살렘 교회의 첫 번째 범죄자라는 불명예도 얻었다. 어디 이뿐인가. ‘ 믿음의조상’ 이라 일컫는 아브라함은 자기 목숨을 지

키기 위해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다(창12:10~20). 자녀는 부모를 보고 배운다고 했던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도 아내 리브가를 누이라고 속이는 졸렬한 모습을 보였다(창26:6~11).

속이는 것은 이삭의 아내 리브가도 마찬가지였다. 리브가는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을 하려는 남편을 속여 차남 야곱이 축복을 받도록 했다. 이 일로 야곱은 집을 떠나야만 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못하고 서로를속이는 부부는 가정불화와 갈등, 가정 붕괴라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이상적인 성경적 부부의 모델

요셉과 마리아, 브리스가와 아굴라

 

 

예수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를 보면 이상적인 성경적 부부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알 수있다. 예수님 육신의 아버지 요셉은 아내 마리아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다. 마리아가 약혼한

상태에서 임신한 사실을 알고도 떠벌리지 않았다. 당시 법으로는 대제사장에게 간음죄로고발하고 돌로 치게 해야 했지만 알리지 않았다. 약혼녀 마리아에게 돌을 던지기보다 자기

가 돌을 맞는 쪽을 택했다. 요셉의 마리아에 대한 사려깊은 사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요셉과 마리아는 아름다운 부부였기에 하나님의외아들 예수님의 부모로 선택된 것일지도 모

른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또 다른 신실하고 아름다운 부부는 브리스가와 아굴라이다. 이들 부부는 신약성경에 여섯 번이나 기록되어 있을 만큼(로마서, 디모데후서, 고린도전서, 사도행전

세 번)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부부의 표본이다.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언제나 함께 함으로써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 부부는 자주 이사를 다녔다. 글라우디오 황제의

칙령으로 로마에서 고린도로(행 18:2), 다시 로마로 갔다가(롬 16:3), 터키 에베소로 이주해(딤후 4:19)서 에베소교회를 설립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이들 부부는 한시도 떨어진 적이 없

다. 사도 바울이 서신을 보낼 때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며 언급한 것으로보아 이들 부부는 항상 함께했음을 알 수 있다. 아브라함과 사라도 떨어진 적이 있고, 욥의 부

부도 갈등으로 떨어져 산 적이 있었지만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언제나 함께 함으로 고난을이겨내고 믿음을 지켰다.

 

 

또한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주의 종(바울)과 함께 일했다. 그들은 바울을 도와 교회를 세웠고, 바울이 목숨의 위협을 받을 때 생명을 걸고 바울을 도왔다(행 18장, 19장). 바울에게는 디

모데를 비롯해 빌레몬, 디도, 마가, 아리스다고, 누가, 우르바노, 글레멘드, 아볼로 등 수많은 동역자들이 있었는데 그들 중에서 브리스가와아굴라 부부를 가장 신뢰하고 의지했다. 그들

부부는 사도 바울의 복음사역에 있어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역자였다. 오죽했으면 바울이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롬 16:4)며 감격적인 기록을 남겼을까.

 

뿐만 아니라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교회를 유익하게 하는 부부였다.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히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브리스가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행 18:24~26).

아볼로는 바울과 같은 뛰어난 영적 지도자였다. 학식이 많고 성경에 능통할 정도로 지식적으로 뛰어났지만 요한의 세례만 알고 성령 세례는 모를 정도로 성령의 감동이 없었다. 그런

아볼로를 평신도였던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가 가르쳤다. 이는 곧 이들 부부가 이미 양육되었고, 남(엘리트 목회자)을 가르칠 정도로 실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리스가와 아

굴라 부부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은 물론이요, 아시아 모든 믿는 성도들로부터 존경과 감사와 칭송을 받을 정도로 믿음의 가정을 이뤄낸 주인공이다.

 

 

하나님 원하시는 부부로 거듭나기

 

아끼고, 존중하고, 배려하고, 사랑하기이 시대 가정이 위기다.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가정의 기본은 부부다. 부부 사이에 문제 생기면 위기가 찾아오고, 가정이 깨지고, 사회와 나라가 흔들리는 것이다.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부부와가정의 원리를 다시 한 번 일깨워야 한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주심같이 하라”(엡 5:25).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벧전 3:1).

예수님 육신의 아버지 요셉이 아내 마리아를아끼고 존중했던 것처럼, 브리스가와 아굴라가 고난을 함께 견디며 교회와 주의 종의 신실한 동역자로 헌신했던 것처럼 이 시대 크리스

천 부부들도 서로 아끼고, 존중하고, 배려해야한다. 하나님이 교회와 성도를 사랑하는 것처럼 배우자를 사랑해야 한다. 그 믿음과 사랑으로 가정을 일구는 일이야말로 하나님이 원하

시는 아름다운 부부로 거듭나는 유일한 길이다.

 

 

 

세상의 모든 남편들에게

1148-4

“돕는 배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김성묵 장로(두란노 아버지학교 운동본부)

 

 

“돕는 배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아버지학교에서 어느 남편이 아내에게 쓴 편지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언젠가 어머니학교를 마치고 온 당신이 들뜬 목소리로 내게 물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그때도 자신과 결혼할 거냐고. 당신은 몇 번이나 망설이고 망설이다 물었을 텐데 그때 나는 참 무성의하게 대답했습니다. “그게 말이 되는 질문이야?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게 어딨어? 인생은 한 번뿐이야.

헛된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살면 돼.” 이제와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나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디 그뿐이었겠습니까? 당신은 내가 늦게 들어올 때마다 내가 누구를 만나고, 저녁으로는 무엇을 먹었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말하면 당신이 알아? 이미 먹어 버린 밥 알아서 뭐하게?”라며 당신을 무시하곤 했습니다. 내 말에 당신은 체념하듯 중얼거렸죠. “그러네요. 제가 그런걸 알아서 뭐 하겠어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당신의 슬픈 목소리가 생각나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온 지난날들이 후회되고 부끄럽습니다.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말하기는커녕 무시하는 말로당신에게 상처만 줬습니다. 작은 일에도 화를 잘 내고 싸운 뒤에는 사과할 줄도 모르고… 항상 당신이 먼저 사과했지요. 밖에서는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할 것처럼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정작 집에서는 한 사람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는 무지한 남편이라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나는 이 편지를 읽으며 불현듯 아내가 나에게 했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어머님과 내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먼저 구할거야?”라고 묻는 아내에게 나는 어이없다는 표정(아내의 표현을 빌리면 아주 경멸하는 표정)으로 “그걸 질문이라고하냐? 다 같이 죽고 말자”라고 대답했죠.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창피함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남편이 아니

라 낯선 남자와 살아온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미안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가정 문제를 다루는 일을 하면서 이 나라 저 나라를 누비며 다녔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상담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사람들이 묻는 단골 질문이있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고, 결혼하면 더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왜 갈등이 일어나고 가정이깨지는 겁니까?”

그 첫 번째 이유는 우리의 죄성 때문입니다. 선남선녀가 만나는 것이 아니라 죄인과죄인이 만나는 것이 결혼생활입니다. 연애할 때는 행복한 감정이 죄성(이기심, 두려움 등)을 이기고 이타적인 사랑을 베풀게합니다. 그러나 결혼한 이후 인간은 그 뿌리 깊은 죄성 때문에 이기적이 되고 상처를줍니다. 두 번째 이유는 부부가 서로의 욕구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힘이 들고 아픈 것입니다. 마음이 아프고 사랑과인정에 목마른 사람한테 자꾸 먹을 것만 주니 답답하고 화가 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서로 소통하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 남편이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 고, 남편은 ‘ 아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고 합니다. 네 번째 이유는 가정을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계략 때문입니다. 가정을 파괴하려는 어둠의 영(사탄)과 싸워야 하는데 아군끼리 싸웁니다. 다섯번째 이유는 우리의 무지와 무식 때문입니다. 단순무식한 남편과 복잡무식한 아내가 만나서 단순하고 유치한 주제를 가지고 싸우는 것이 부부싸움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안은 간단합니다. 예수님을 만나야 하고, 알아야 하고,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배우되 정식으로 배워야 합니다. 행복은 저절로 얻어지는것이 아닙니다. 배우고, 적용하고, 실천하기를 반복적으로 해야 합니다. 인생은 반복에의해 결정됩니다.

 

남편 여러분, 행복한 인생을 원하십니까? 삶의 진정한 성공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돕는 배필인 아내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위해 자신을 주신 것 같이 사랑하십시오. 아내가 여러분을 가정의 머리로 세우고, 그사랑과 존경이 여러분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할 것입니다. 남편 여러분, 아내와 하나가 되십시오.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세요”

/한은경 권사

(두란노 어머니학교)

 

남편과 저는 20년 넘게 가정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 부부에게도 수많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멀리 가지 않고 당장 지난해만 해도 우리 부부는 황혼이혼을 할 뻔했습니다.

많은 부부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갈등이 생기고 문제가 깊어져서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곤 합니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배우자를 잘못 만났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갈등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배우자 탓만 하지 말고 갈등을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요. 갈등을 풀어나가는 연습과 과정을 통해 부부가 하나 되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갈등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자세를 피해야 합니다. 아내들이 실수하는 것이 분(憤)을 내고 해가 지기 전에 해결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문제를 급하게 해결하려고 합니다. 남편은 그만하고 자자고 하는데 아내는 자면 어뜩하냐면서 빨리 문제 해결하라고 닦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여자와 달라서 시간이 지나야 감정이 가라앉습니다.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 조금씩 문제를 해소해야 합니다.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가

야 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맞춰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편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아내들이 남편의 돕는 배필이 되기보다는 남편이 무엇인가 해주는 배필이 되기 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로부터 인정받기 원하고, 아내는 남편이 자상하게 보살펴주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욕구가 충돌하면서 부부갈등이 생깁니다.

 

 

 

성경에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엡 5:33)고 했습니다. 사랑할 만하니까 사랑하고, 존경할 만하니까 존경하는 게 아닙니다. 남편이 아내를 배려하고사랑하면 그 남편은 저절로 아내로부터 존경을 받게 됩니다.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면그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저절로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여기서 존경이라는 것은 인정을 뜻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온 남편에게 “이것도 월급이라고 갖고 온거냐”며 타박하지 마십시오. 남편을 인정하고 존중하십시오. 사라는 아브라함을 ‘ 주’ 라 칭하여 순종했다고 말했습니다(벧전 3:6). 사실 아브라함은 사라를 바로 왕에게 헌납하려던 형편없는 남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는 왜 ‘ 주(my Lord)’ 라고칭했을까요. 사라는 아브라함을 남편으로서, 자신의 주인으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아내 여러분, 인생은 깁니다. 긴 인생 나와평생을 같이할 남편이 남의 편이 되어 서로 뜯고 할퀴면 얼마나 불행할까요. 남편을 내편으로 만드는 아내가 되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과정이필요합니다.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어 행복한 부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작성자   온누리 기자 onnuri@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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