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특집] '화관 만드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아라!   ‘화관 만드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함께,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평택 화관팀’   <온누리신문>에서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찾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은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기쁨으로 섬기는 사람들이다.  네 번째 주인공은 ‘평택온누리교회 화관팀’(이하 평택 화관팀)이다. 평택 화관팀은 오는 5월 열리는 러브소나타 ‘효고’에서 사용할 화관을 제작하고 있다. 스무 명 남짓 성도들이 일본 복음화를 꿈꾸며 화관을 제작하고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기쁨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평택 화관팀을 소개한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평택온누리교회 5층에서 맛있는 냄새와 익숙한 찬양 소리가 흘러나왔다.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평택 화관팀이 있었다. 스무 명 남짓한 성도들이 함께 찬양하면서 흰색, 보라색, 초록색의 예쁜 조화를 엮어 화관을 만들고 있었다. 곳곳에 흐드러진 알록달록한 꽃들과 평택 화관팀원들의 얼굴에 핀 웃음꽃이 어우러져 꽃동산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주방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피어나고 있었다. 그 맛있는 냄새가 향기가 없는 조화에 기분 좋은 냄새를 불어넣고 있는 것 같았다. 평택 화관팀이 있는 자리는 분명 하나님과 뛰노는 꽃동산이었다.   함께하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평택 화관팀은 오는 5월 15~16일 막 오르는 러브소나타 ‘효고’에서 사용할 화관을 만들고 있다. 화관 제작은 이름도 빛도 없이 섬기는 일 중 하나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일본의 영혼들에게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섬기고 있다.  화관 만드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 글루건(Glue Gun)이 내뿜는 뜨거운 열에 화상을 입기도 하고, 반복 작업을 오래 해서 손가락 지문이 닳기도 한다. 20여 명이 화관 2천 개를 만들기에  제작 기간도 길다. 몸도 고되고 힘든 일이 한둘이 아니지만, 찬양과 미소, 감사가 끊이지 않는다. 함께하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이다. 송현주 집사는 평택 화관팀에서 섬기기 전까지 러브소나타를 잘 알지 못했다. 온누리교회가 일본에서 여는 큰 집회 정도로만 생각했다. 우연한 기회에 평택 화관팀에서 섬기게 되었는데, 함께하는 기쁨을 알아버렸다.  “평택 화관팀에서 하루만 일해보면 ‘와!’라는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이렇게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공동체가 또 있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꽃 한 송이 한 송이에 담긴 의미를 묵상하고, 함께 찬양하며, 화관을 만드는 일이 정말 즐겁습니다. 새벽부터 나와서 작업을 하는 데 꼭 명절에 친척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평택 화관팀이 모이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이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모릅니다.” 옆에서 박은화 집사가 한마디 거들었다. 박 집사도 함께하는 기쁨에 빠져 2년째 평택 화관팀에서 섬기고 있다.  “당연히 힘든 날도 있습니다. 매주 이틀씩 새벽부터 오후까지 작업하려면 피로가 많이 쌓입니다. 꾀를 내서 ‘하루 정도는 빠져볼까?’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화관팀에서만 경험하는 기쁨이 정말 커서 자리를 비울 수가 없습니다. 저희가 만든 화관을 쓰고 예수님을 만날 일본인들을 생각하면 주체할 수 없는 감격이 올라옵니다. 평택 화관팀은 그 기대와 감격을 함께 나누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고, 어색해도  묵묵히 섬기는 은혜   평택 화관팀에 어렵고, 힘들고, 어색한 상황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섬김을 이어가는 성도들이 있다. 임선명 집사는 지난해 말 갑작스레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두렵고 우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담담하고 평안했다. 하나님이 고쳐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술 날짜가 바로 잡혔고, 수술도 잘 끝났다. 임선명 집사의 빠른 회복에 의료진이 놀랄 정도였다.  임선명 집사는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할 방법을 찾았다. 그런데 암 환자라 치료 경과를 살펴야 하고, 항암치료 등을 해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몰라서 장기적인 사역에는 참여하기가 어려웠다.   “하나님께 정말 감사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는 못 견디겠더라고요. 그래서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작은 자를 섬기는 일을 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마음을 가만히 묵상하는데 하나님을 모르는 영혼들을 위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던 평택 화관팀에 다시 참여했습니다.” ‘평택 화관팀에 돌아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풍성한 나눔과 교제가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일본을 향한 선교의 마음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평택 화관팀에서 섬기다 보면 화관의 꽃송이가 의미하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각자 경험한 은혜를 나누면서 신앙의 깊이를 더해갑니다. 일본 선교에 대한 마음도 커집니다. 러브소나타를 사모하게 되고, 그곳에 모일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한경진 집사는 평택 화관팀에서 ‘한 권사’라고 불린다. 여자 성도들 틈에 남자 혼자 껴서 열심히 섬기는 모습을 칭찬하며 붙여진 애칭이다. 한경진 집사는 아직 러브소나타에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는데, 화관팀원 모집 소식을 듣고 관심이 생겼다. “사실 화관을 제작하는데 제가 할 일이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래도 심부름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평택 화관팀에 왔습니다. 저 혼자 남자라 살짝 후회도 했지만, 무르기에는 이미 늦었더라고요(웃음). 어쩔 수 없이 섬김을 시작했는데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한경진 집사는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켰다. 꽃을 예쁘게 붙이는 일은 어려워도, 짐을 나르고, 장을 보고, 풀을 엮고, 화관 쌓는 일은 도맡아 할 수 있었다. 어느새 평택 화관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한경진 집사에게도 평택 화관팀이 가장 중요한 사역이 됐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여자 집사님들의 수다를 듣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웃음). 그 재미있는 이야기 안에 복음을 향한 순수한 마음들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에 동화되어서 러브소나타를 더욱 사모하게 되고,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섬김은 섬김을 낳고…   평택 화관팀장 김성옥 권사는 12년째 러브소나타 화관을 만들고 있다. 올해 나이 76세다.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기쁨으로 꾸준히 섬기고 있다. 양재꽃시장에서 직접 꽃을 고르고, 일정을 조율하고, 매주 왕복 4시간 거리를 오가며 화관을 제작한다. 김성옥 권사의 섬김에 감동해서 평택 화관팀을 찾아온 성도가 한둘이 아니다. 섬김은 섬김을 낳는다. 김순분 권사도 김성옥 권사의 섬김에 감동해서 평택 화관팀을 찾아왔다. 그 추운 날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면서 섬기는 성도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날 이후 평택 화관팀의 식사는 김순분 권사가 책임진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등갈비찜, 짜장밥, 굴만두국, 묵은지 김치찜 등 메뉴도 다채롭다. 평택 화관팀 성도들이 “김순분 권사님 음식 먹으려고 매주 나온다”고 말할 정도로 음식 솜씨가 빼어나다. “다들 맛있게 먹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작은 섬김에도 큰 기쁨을 돌려주는 분들이 계셔서 더욱 힘이 납니다. 하나님의 일은 누구든지, 어떤 일이든지 동참하면 기쁨을 배로 경험하게 됩니다. 평택 화관팀의 섬김을 보고 더 많은 성도가 러브소나타에 관심을 가지고, 섬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만든 화관을 쓰고 예수님을 만날 일본의 영혼들이 또 다른 이들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러브소나타 화관의 의미   중앙 흰 꽃 3개: 성부, 성자, 성령 보라색 꽃: 회개 흰 꽃: 구원 의미: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통해,  성부, 성자, 성령이신 하나님의 은혜로 회개하고, 구원받아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뜻.  

 2024-03-23      제1484호

[인물] [특집] '이주민 섬기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아라!   ‘이주민 섬기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수원비전센터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 부부   <온누리신문>에서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아 나섰다. 생명을 살리고, 전도하고, 선교사를 후원하고, 이주민을 돌보는 등 일상에서 예수를 드러내고, 전하고, 증인된 삶을 사는 성도들 말이다.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이주민을 섬기는 박재두 장로, 이명화 권사 부부(수원온누리교회)다. 이들 부부는 수원역 근처에 ‘수원비전센터’를 차리고 이주민들에게 무료로 한글을 가르치고, 법률 및 의료 상담 등을 지원하며,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이주민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눠주는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수원비전센터에서 이주민들을 가르치고 돌보면서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눠주는 박재두 장로, 이명화 권사 부부(수원온누리교회).   수원역 9번 출구로 나와 다섯 발자국 걸으면 좁은 골목길이 나온다. 그 골목길 끝에 ‘수원역전시장’(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2-10)이 있다. 수원역전시장은 수원역 앞에 있는 오래된 시장인데, 큰 건물 하나가 시장을 이루고 있다. 수원역전시장의 명물은 단연코 지하에 있는 ‘다문화푸드랜드’다. 다문화푸드랜드는 2011년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는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개업했다.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세계 각국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현지인 요리사가 직접 조리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다. 수원역전시장 교통이 발달 되어 원근 각처에서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등이 많이 찾아오는데 이주민들이 향수에 젖어 드는 공간이기도 하다.    수원비전센터, 이주민과 함께 울고 웃는다   세계 각국 문화가 공존하는 수원역전시장에서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수원온누리교회) 부부를 만났다. 이들 부부는 수원역전시장 A동 2층에서 이주민지원센터인 ‘수원비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주민들의 왕래가 활발해서 자주 접촉할 수 있고, 그들의 문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이곳을 택했다. 수원비전센터 공간이 크지 않다. 5평 남짓한 방 두 개가 전부다. 그런데 이곳에 14개 국가에서 온 16개 종족이 매일 방문하고 있다. 함께 모여 예배하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삶을 나눈다. 수원비전센터는 한국을 찾아온 이주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한국 생활에 필요한 한국어 교육, 문화 교육, 법률 및 의료 상담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봉사자 30여 명이 연중무휴 이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수원비전센터는 그야말로 이주민들에게 그리스도를 담대히 전하는 증인들이 모인 선교 현장이다. 수원비전센터는 2022년 1월 개원했다. 그 역사가 짧은데 벌써 이주민 120여 명(평일반 50여 명, 주말반 70여 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는 수원비전센터가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수원비전센터를 찾는 이주민들은 주로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주 여성, 불법체류자 등이다. 캄보디아에서 온 한 자매는 한국에서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두 자녀를 기르면서 혼자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이 자매는 수원비전센터에서 한국어 수업을 받을 뿐 아니라 수원온누리교회 사회선교부의 도움을 받아 쌀을 지원받고 있다. 또 다른 캄보디아 결혼 이주 여성 자매는 한국에서 처음 만난 남편이 장애인이었다. 그와 자녀를 낳았는데 아이에게도 장애가 있었다. 아이는 보육원으로 보내지고, 그 자매는 집에서 구박만 받다가 쫓겨났다. 얼마 전에 이 자매가 비자를 연장할 수 없는 어려운 형편에 있을 때 온누리교회 한 장로님의 도움으로 비자를 연장받을 수 있었다. 태국에서 온 어느 외국인 근로자는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종이 상자 더미에 쭈그려 앉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이처럼 수원비전센터를 찾는 이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다.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를 비롯한 봉사자 30여 명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울고 웃으며, 기도하고, 꼭 필요한 도움을 준다. 이주민들의 모든 삶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그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 이주민들에게 참 소망인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한다. 그 덕분인지 수원비전센터를 찾는 이주민들은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 부부를 부모처럼 의지하며 따른다.  “이주민들이 밤낮없이,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수원비전센터를 찾아와도 마냥 기쁩니다. 이주민들이 친정 부모를 찾듯이 정말 힘들고,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저희를 찾아오는 것 자체가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거리낌 없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는 이주민들을 보면 ‘우리가 그들에게 의지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합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이주민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은퇴는 없다, 수원이 땅끝이다!   수원비전센터 벽면에 ‘은퇴는 없다, 수원이 땅끝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가 바로 수원비전센터의 비전이다. 세상일에는 은퇴가 있지만, 선교에는 은퇴가 없고, 수원이 땅끝이라는 생각으로 선교 열정을 불태우자는 의지를 담았다.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 부부의 삶도 그 비전대로 흘러가고 있다. 수원비전센터는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 부부의 오랜 기도제목이었던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이명화 권사는 선교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결혼할 때부터 박재두 장로에게 “내가 돈 벌 테니까 당신은 선교사 준비하세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평생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살았다. 그러나 박재두 장로는 겁이 많은 사람이었다. 선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몸도 약해서 해외에서 현지인들을 섬기고, 돌보고, 복음을 전하는 일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여겼다. 그래서 아내의 선교 제안을 번번이 거절했다. 그런데 박재두 장로가 20여 년 전 온누리교회에 오면서부터 달라졌다. “선교를 가든지 보내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故 하용조 목사의 말이 가슴에 깊이 박혔기 때문이다. <사도행전>의 역사를 계속 써야 한다는 온누리교회 비전이 그의 마음을 울렸기 때문이다.  박재두 장로는 10여 년 동안 온누리교회 순장, 다락방장, 사역팀장 등으로 섬겼다. 그러면서 일상을 선교지로 생각하고 섬기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많이 만났다. 함께 예배드렸던 순원들, 동고동락했던 팀원들, 늘 배우고 의지했던 리더십 등 수많은 성도를 보면서 삶의 모든 자리가 선교지임을 비로소 깨달았다.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 부부는 지난 2019년 선교에 대한 마음을 새로이 품고, 장소가 아닌 사람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사람들이 한국 땅을 찾아온 나그네 ‘이주민’이었다. 하나님이 이들 부부에게 이주민 선교에 대한 마음을 주셨다. 이주민 선교에 도움을 주는 선배 사역자들도 만났다. 특히 오성연 장로(인천온누리교회)와 유해근 목사(나섬교회)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오성연 장로가 운영하는 ‘1클래스1스쿨’ 수업에 참가해서 전국을 다니며 선교지를 탐방했고, 유해근 목사에게 이주민 선교를 배웠다. 그 후 꼬박 1년 기도하고, 준비하고, 공부하고 나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수원비전센터를 개원했다. 박재두 장로와 이명화 권사 부부는 ‘이주민 선교사’라는 꿈을 날마다 새로 꾸고 있다. 수원비전센터에서 이주민들에게 한국어를 무료로 가르쳐 주면서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복음을 전하고, 더 나아가 이주민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고향에 교회를 세우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다. “더 많은 이주민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수원비전센터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이주민들이 이곳에 와서 열심히 공부하고, 함께 예배하기를 기도합니다. 이곳을 찾은 이주민들이 훗날 역파송 선교사가 되고, 대한민국 리더로 성장하기를 소원합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수원비전센터를 위해서, 한국 사람들과 이주민들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수원비전센터 수업 및 예배 시간 1. 한국어 교실 평일반: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반: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오후 6시   2. 이주민 자녀 수업(수학)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3. 이주민 예배 이주민 한국어 예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태국어 예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을 찾습니다!   대상: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으로 사는 온누리교회 성도 제보 및 문의: 메일(hha0@onnuri.org) 또는 전화(02-6959-0001)

 2024-02-24      제1480호

[인물] [신년특집] '전도하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을 찾아라!   ‘전도하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작은 바울 꿈꾸는 황진기 순장의 전도 열정   <온누리신문>에서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아 나섰다. 생명을 살리고, 전도하고, 선교사를 후원하고, 이주민을 돌보는 등 일상에서 예수를 드러내고, 전하고, 증인된 삶을 사는 성도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 두 번째 주인공은 황진기 순장(강남E공동체)이다. 그는 작은 바울을 꿈꾸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도하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이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얼마나 좋은 일이 있길래 저렇게 싱글벙글하지?’ 인터뷰 내내 미소를 보이는 황진기 순장(강남E공동체)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생각이다. 지난 1월 28일(일) 황진기 순장을 도곡교육관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시종일관 행복한 미소와 호탕한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자도 덩달아 행복해졌다. 웃음이 계속 나왔다. 해피 바이러스가 전염된 게 분명했다. 그리고 물었다. 그 행복의 비밀이 뭐냐고 말이다.  “전도가 행복의 비결입니다.”    택시야말로 전도의 황금어장    황진기 순장은 요즘 ‘택시 전도’에 푹 빠져 있다. 그는 몇 달 전부터 택시 전도를 이어오고 있다. 택시를 탈 때마다 기사에게 복음을 전한다. 황진기 순장이 택시 전도에 얼마나 마음을 쓰는지 모른다. 전도하려고 일부러 택시를 탈 정도다. 주일에 교회갈 때는 꼭 택시를 탄다. 교회가는 내내 복음을 전하고, 내리면서 교회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진기 순장이 택시 전도를 시작한 이유가 있다. 어느 날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가 기사와 대화를 나눴다. 황진기 순장이 기사에게 “교회 다니시냐”고 물었더니 그 기사가 “다니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황진기 순장은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을 확인하고, ‘전도폭발훈련’에서 배우고 익힌 전도 방법을 활용해서 전도했다. 그날 그 택시 기사가 예수를 만났다. 입술을 열어 예수를 구주로 고백했다.  “사실 전도하면서도 ‘이게 될까?’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짧은데 복음의 내용을 모두 전할 수 있을지, 제 이야기가 운전에 방해되지는 않을지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입술을 열어 복음을 전하니까 성령님이 그 기사님의 마음을 만지기 시작하셨습니다. 복음을 귀 기울여 듣게 하시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하셨습니다. 정말 놀라고 감격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역할은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씨앗을 뿌리기만 하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더 많은 씨앗을 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이후 황진기 순장은 택시를 탈 때마다 기사에게 “교회 다니십니까?”라고 질문한다. 몇 달째 택시 전도를 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택시 기사 대부분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황진기 순장이 몇 달 동안 만난 수십 명의 택시 기사 중에서 단 한 사람 빼고 모두 교회를 한 번도 다닌 적 없거나 교회를 떠난 이들이었다. 누군가에게 전도를 받아본 적도 없는 사람이 수두룩했다. 택시야말로 전도의 황금어장이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에는 외부적 요인에 방해받을 일이 없어서 일대일로 전도하는 최적의 환경임이 분명했다. 그래서 황진기 순장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택시 전도를 권한다. “택시 전도 하면서 아직도 우리 주변에 복음을 듣지 못한 이웃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일에 더 많은 성도가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도를 어디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성도님들께 택시 전도를 권하고 싶습니다. 택시 안에서 보내는 10~20분 사이에 일어나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때와 장소,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황진기 순장이 택시 전도만 하는 게 아니다. 전도를 빼놓고는 그의 삶을 설명할 수 없다. 행사기획사를 운영하는 황진기 순장은 사람 만나는 게 일이다. 전국 팔도를 다니면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때마다 그는 전도를 쉬지 않는다. 어느 날은 공연 무대를 세팅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전도하려고 무작정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또 어느 날은 미팅을 마치고 교회 다니지 않는 의뢰인에게 ‘이번 행사를 위해 잠깐 기도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묻고 회사와 행사를 위해 기도했다. 얼마 전에는 교회 앞 카페에서 일하는 청년을 전도했다.  때와 장소, 사람을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황진기 순장의 타오르는 전도 열정을 보면 바울이 떠오른다. 예수 전하려고 물불 가리지 않고,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했던 바울의 마음이 황진기 순장에게 심겨 있는 것 같다. “제가 바울과 같다니요? 과찬이십니다. 그러나 ‘작은 바울’이 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전하지 않고는 못 사는 사람입니다.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했던 바울을 본받아서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심기기를 바라며 전도하겠습니다. 예수를 전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일이고, 가장 큰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황진기 순장에게 전도 열정을 심어준 이는 아내 이미현 순모(강남E공동체)다. 이미현 순모가 몇 년 전 전도폭발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도에 대한 사명이 생겼다. 전도가 왜 중요하고, 왜 전도해야 하는지를 깨달은 그녀는 온종일 전도문을 읊어주는 영상을 틀어놨다. 황진기 순장이 전도문을 달달 외울 정도였다. “아내가 전도폭발훈련을 받고 오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이 훈련은 꼭 들어야 해!’라면서 저를 설득했습니다.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아내가 매일 틀어놓은 영상 덕분에 어느새 저도 모르게 전도문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이럴 거면 내가 훈련받고 말지!’라는 생각으로 전도폭발훈련에 참여했습니다.” 황진기 순장은 대학 시절 CCC(Campus Crusade for Christ, 한국대학생선교회)에서 순장으로 섬길 정도로 전도를 많이 해봤지만, 전도폭발훈련은 신세계였다. 전도폭발훈련은 복음 전하기 위한 담대한 마음부터 복음을 전하는 자세한 방법까지 알려줬다. 전도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쳐줬다. 황진기 순장이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이유도 전도폭발훈련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저도 전도가 쉽지 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 거는 게 어색했고, 거절당할까 두려웠습니다.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 망설인 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전도폭발훈련을 받고 나서 담대하게 복음 전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무슨 일이든 제대로 하려면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훈련이 꼭 필요합니다. 전도를 더 배우고 훈련받고 싶은 성도님들은 반드시 전도폭발훈련에 참여하십시오.” 황진기 순장이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올해 온누리교회 표어가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입니다. 저는 이 표어를 보면서 하나님이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전도의 사명을 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온누리교회 모든 성도가 전도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회사 동료, 차 한 잔 마시러 들린 카페 직원, 사랑하는 가족 등 그들 모두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한 영혼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것보다 더 큰 기쁨과 감격이 없습니다. 전도해 본 사람만 아는 행복이 있습니다. 온누리교회 성도 모두가 그 행복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을 찾습니다! 대상: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으로 사는 온누리교회 성도 제보 및 문의: 메일(hha0@onnuri.org) 또는 전화(02-6959-0001)

 2024-02-03      제1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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