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특집] '전도하러 기차 타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아라!   ‘전도하러 기차 타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김양신 성도가 매주 토요일 새벽 기차를 타는 이유    <온누리신문>에서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고 있다. 이번에는 복음 전하는 일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이다. 그 여섯 번째 주인공은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고백하는 김양신 성도(강남C공동체)다. 김양신 성도는 복음 전하고, 전도자를 세우는 소망을 품고 매주 토요일 새벽 서울에서 광주광역시로 가는 기차(KTX)를 탄다. 매주 이어지는 여정이 몹시 피곤하고 지칠법한데 그녀의 발걸음이 늘 가볍다. 복음 듣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매주 토요일 새벽 기차를 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김양신 성도가 한 마을회관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새벽 5시 8분, 김양신 성도가 기차에 몸을 싣는다. 목적지는 광주광역시다. 3년째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그 시간에 기차를 타고 있다. 물론 유혹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잘까?’, ‘이번 주만 쉴까?’ 끊임없이 유혹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유혹이 김양신 성도의 전도 열정을 결코 가로막지 못한다. 복음 듣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면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몸을 일으키게 된다.   그 뜨거운 전도 열정이 만든  ‘열두 명의 전도자들’   김양신 성도는 전라남도에서 전도폭발훈련생들을(이하 전남 전도폭발훈련) 교육하는 훈련자다. 매주 광주에 가서 전도자들을 세우는 일을 하고 있다. 지역교회를 다니면서 전도폭발훈련 하기도 하고, 훈련생들과 함께 전라남도 곳곳을 누비며 전도를 한다. 각 지역 기차역과 고속버스터미널, 공원 등에서 노방전도를 하고, 지역교회의 요청이 있으면 직접 방문해서 복음을 전한다. 김양신 성도가 서울에서 첫 기차를 타고 광주광역시에 도착하면 오전 7시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친언니 집으로 향한다. 언니와 함께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전도폭발훈련 훈련을 한 타임 진행한다. 훈련이 끝나자마자 전라남도 함평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함평에서 기다리는 또 다른 훈련생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김양신 성도의 토요일은 쉴 틈이 없다.  “금요일까지 일하다가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광주에 가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정말 피곤합니다. 그래도 광주에 도착하면 하나님이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십니다. 전도할 힘을 새로 채워주십니다. 그 덕분에 저는 광주에만 오면 힘이 솟고, 마음에 기쁨이 가득합니다. 거뜬히 해낼 힘을 하나님이 채워주시니까 이곳에 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남 전도폭발훈련에는 방학도 없다. 전도자를 한 명이라도 더 세워야 한다는 김양신 성도의 열정 덕분에 3년째 한 주도 빠짐없이 훈련하고 있다. 아무리 지치고 피곤해도, 전도폭발훈련 수업을 듣는 훈련생이 한 명이어도 달려간다. 그 열정 덕분에 처음에는 전남 전도폭발훈련생이 두 명뿐이었는데, 어느새 열두 명이 됐다. 이 열두 명의 전도자들이 전남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예수님을 전하러 땅끝까지 나아갔던 열두 사도들처럼 말이다.   가는 곳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마을회관’   하루는 전남 전도폭발 훈련생들, 강남C공동체 지체들과 함께 경상남도 남해군으로 전도 아웃리치를 갔다. 천도교 사상이 깊이 뿌리 내린 어느 마을에서 사역하는 목사님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던 참 궂은 날씨였다. 걱정을 가득 안고 갔는데, 궂은 날씨마저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다. “마을 어르신들 대부분 농사를 지으시는데, 비가 많이 오니까 일을 못 나가시고 마을회관에 모여 계셨습니다. 그날 세 마을을 돌았는데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이 가득했습니다. 마을회관에 꽉 찬 어르신들을 보면서 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그곳이 바로 전도의 황금어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지만, 그들의 마음을 여는 일은 쉽지 않았다. 평생을 천도교와 불교를 따르던 어르신들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복음을 전하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급기야 김양신 성도가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라 하늘과 땅, 자연에 친숙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천지창조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어르신, 농사하면서 비가 안 오면 어떡하나요?’, ‘낮과 밤, 계절, 날씨를 주관하시는 분이 누구실까요?’ 등의 질문을 던지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이 어르신들의 마음 문을 열어주셨다. 김양신 성도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기도를 할 테니까 마음에 인정이 되면 “아멘”이라고 대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르신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영접기도를 시작했다. 그때 어르신들이 눈물을 왈칵 쏟으며 큰 소리로 “아멘!”을 외치셨다. 어르신들이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고, 가족을 위한 기도를 했다.  그날 이후 남해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두고두고 생각났다. 그리움이 너무 깊어서 남해로 2차 전도 아웃리치를 갔다. 이번에는 의료사역팀과 함께 마을회관 네 곳을 다녔다. 어르신들에게 수액을 놔드리면서 한 분 한 분에게 복음을 전했다. 1박 2일 동안 주민 80여 명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79명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마을회관 전도는 계속 이어졌다. 이번에는 전라남도 영광군이었다. 마을 어르신들을 극진한 사랑으로 보살피는 어느 목사님이 사역하는 곳이었다. 그 목사님은 추운 겨울 붕어빵을 직접 구워서 어르신들께 나눠드리면서 복음을 전했다. 전남 전도폭발훈련팀이 힘을 보탰다.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예수의 사랑을 전했다. 그다음 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영광백수교회에 어르신 24명이 찾아오셨다. 전남 전도폭발팀에게 마을회관은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다.   “이것이 전도의 참맛!”   김양신 성도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가고, 누구든 만난다. 어느 날은 광주요양병원에서 생활하시는 97세 어르신에게 복음을 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남편의 구박 속에서 7남매를 홀로 키우며 힘들게 살아온 어르신이었다. 그 어르신은 평생 절에 가서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고 의지하며 지내셨다. 교회 다니는 자녀들이 전도하려고 하면 “다른 종교를 믿는 것은 부처를 배신하는 일”이라며 한사코 반대하셨다. 자녀들이 목사나 전도사와 함께 방문해도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다. 그 어르신을 만나러 김양신 성도가 갔다. “쫓겨날 각오를 하고 요양병원에 갔습니다. 가는 길에 복음을 어떻게 전하면 좋을지 고민이 됐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병상에 누워계신 어르신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르신 그동안 힘드셨지요?’라고 물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평생 이웃 종교를 섬긴 마음을 알고 갔기에, 예수님을 믿는 일이 부처를 배신하는 일이 아니라는 설명했습니다. 그 어르신이 제 이야기를 쭉 들으시고, 영접기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 말이 인정되면 두 눈을 크게 떠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어르신이 기도 한 문장마다 두 눈을 보름달처럼 크게 뜨시며 환하게 웃어주셨습니다.” 한번은 함평에 사는 한 남자를 만나러 갔다. 그는 많은 신을 섬기는 사람이었다. 집에 온갖 불상이 가득했다. 그는 세상의 수많은 신을 섬겼지만, 예수만은 거부했다. 어릴 적 교회에 다니다가 상처받은 기억 때문에 교회와 척을 지고 살았다고 했다. 그에게 김양신 성도가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형제님이 처음에는 자신이 섬기는 다른 신들처럼 ‘한번 알아나 보자’는 생각으로 제 이야기를 들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놀라운 방법으로 그 형제님을 만나주셨습니다. 제가 부정맥이 있는 그 형제님의 말씀을 듣고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해드렸는데, 그 형제님이 ‘선생님이 믿는 신이 내가 믿는 신보다 강한 것 같습니다! 내 몸에서 귀신이 나가는 걸 느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에게는 귀신을 쫓는 은사나 치유의 은사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많은 신을 섬기는 그 형제님의 상황에 맞춰 기적을 베푸신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일에 쓰임 받는 것입니다.”  그날 이후 그 남자는 예수를 깊이 만났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신은 하나님!”이라고 외치는 전도자가 됐다. 이처럼 수많은 전도 성공 사례가 있으면 으쓱할 법한데, 김양신 권사는 고개를 저었다.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이 말을 덧붙였다. “전도는 절대 제가 하는 일이 아닙니다. 모두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을 보내시며 ‘내가 너희와 함께 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모든 장소에 예수님이 함께 계십니다. 전도는 절대 우리의 지혜와 능력으로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담대히 나아가면 그 이후 일은 예수님이 책임지십니다. 온누리교회 모든 성도가 예수님을 의지해서 담대히 나아가 복음을 전하고, 전도의 참맛을 경험하기를 기도합니다.”  

 2024-04-06      제1486호

[인물] [특집] '선교지로 떠난'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아라!   ‘선교지로 떠난’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김숙경 권사의 ‘아프리카 우간다 한 달 살이’   <온누리신문>에서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고 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웃의 손을 잡아주고, 이주민을 보살피고, 선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복음 전하는 일이라면 오지에 가는 일도 서슴지 않는 주인공도 만난다. 그 다섯 번째 주인공은 김숙경 권사(서빙고공동체, NGO 더멋진세상 실행위원)다. 김숙경 권사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의료사역과 더불어 현지 교회 청년들의 신앙 교육에 힘을 쏟았다. 김숙경 권사의 가슴 뜨거운 ‘아프리카 우간다 한 달 살이’ 이야기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권사님, 우간다 함께 가실래요?” 2024년 새해가 시작되기 며칠 전, 김숙경 권사에게 메시지가 왔다. 매년 명절에 선교지로 의료사역을 가는 어느 병원 원장이 보낸 메시지였다. 올해 구정 연휴에는 NGO 더멋진세상의 사역지인 아프리카 우간다 북쪽에 있는 남수단 난민촌에 간다고 했다. 김숙경 권사가 NGO 더멋진세상 실행위원이기도 하고, 선교에 관한 일이라면 자다가도 눈이 번쩍 떠지기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Yes!”를 외쳤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숙경 권사의 우간다 의료사역 일정은 일주일 남짓한 시간이었다. 그녀의 의료사역 일정이 한 달로 늘어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우간다 산골에 있는 구피마을, 하나님이 사랑하는 베드로교회로!   NGO 더멋진세상이 의료사역을 하는 남수단 난민촌은 아프리카 우간다 북쪽 남수단 국경 지역과 가까이 있다. 김숙경 권사와 NGO 더멋진세상 의료선교팀은 남수단 근처 ‘모요’에 숙소를 잡았다. ‘모요’는 아프리카에서도 이동이 가장 힘든 지역 중 하나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열 시간 달리고, 중간에서 숙박한 다음, 다시 페리(ferry)를 타고 나일강을 건너야 갈 수 있는 곳이다.  김숙경 권사는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의료사역만 하고 돌아가기에는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때 하나님이 어느 마을을 떠올리게 하셨다. 모요에서 차를 타고 30분을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산골짜기 ‘구피마을’이었다. 마침 그곳에 NGO 더멋진세상에서 파송한 선교사가 헌당한 ‘베드로교회’가 있었다. “사역 일정이 너무 짧은 것 같아서 아쉬워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NGO 더멋진세상 사역 보고에서 들었던 ‘구피마을’을 떠올리게 하셨어요. 하나님이 구피마을과 베드로교회가 떠오르게 하시면서 ‘내가 사랑하는 그 교회에 가지 않겠니?’라고 말씀하셨어요. 곧바로 하나님께 ‘네 알겠어요, 제가 갈게요 아버지!’라고 말씀드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순종했어요.” 그렇게 우간다 산골에 있는 구피마을에 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현재 베드로교회를 섬기는 선교사나 목회자가 없기 때문이다. 베드로교회를 개척했던 선교사 부부는 사역 기간이 끝나서 다른 지역으로 떠났고, 베드로교회를 관리하던 NGO 더멋진세상 우간다 지부장도 사무실을 이전해서 매주 방문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김숙경 권사가 베드로교회에서 사역하려면 숙식과 교통편을 포함한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70세를 코앞에 둔 여성 혼자 감당해내기에는 버거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붙잡고 결단했다.    기겁하며 도망쳐 나올 법한 그곳에서 사랑에 빠지다   김숙경 권사는 이왕 들어간 그곳에서 제대로 사역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의료사역을 위한 한 달 비자 기간을 꽉 채워서 곧장 항공편을 3주 연장했다. 그리고 기도하며 사역계획표를 만들었다. 사역의 목적과 방식, 프로그램 내용과 진행 방법 등을 빼곡하게 적었다. 사역에 필요한 물품도 샀다. 예배를 위한 키보드, 영어판 일대일제자양육 교재, 전도용 영어 팝업책, 영어 찬송가, 영어 성경, 창조과학 교육을 위한 창조모빌, 전도를 위한 복음 팔찌와 전도지 등 현지 사역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준비했다. 자비량으로 준비하는 중에 아프리카 한 달 선교를 혼자 간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들의 후원금도 들어와서 함께 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며 감사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우간다로 떠나는 날, 식사하다가 오래전 치료한 앞니 세 개가 부러졌다. 순간 크게 당황했지만, 치아가 부러졌다고 일정을 취소할 수는 없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구피마을에 꼭 가야 했기 때문이다. 김숙경 권사는 부러진 치아 세 개를 작은 통에 넣고 우간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김숙경 권사의 아프리카 우간다 한 달 살이가 시작됐다. 남수단 난민촌 의료사역을 마치고 들어간 구피마을은 생각보다 환경이 훨씬 열악했다. 빗물을 받아서 식수로 사용하고 있었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밤만 되면 칠흑 같은 어둠이 사방을 뒤덮었다. 당연히 TV나 냉장고를 찾아볼 수 없었다. 문명의 흔적이 드문 오지 중 오지였다. 어지간한 사람은 기겁하며 도망쳐 나올 법한 곳에서 김숙경 권사는 행복을 찾았다. 구피마을과 사랑에 빠졌다. “흙벽돌과 흙바닥 위에 잔 나뭇가지로 지붕을 올린 우간다의 전통 가옥이 참 정겨웠어요. 무더운 날씨지만, 가끔 내리는 소나기를 맞으며 단비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곳이에요. 들판에 자라는 푸른 나무와 풀들, 그리고 그들의 주식이 되는 까사바 열매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은 마음에 큰 평안을 주었어요. 무엇보다 커다란 눈동자가 보석처럼 빛나는 해맑은 얼굴의 어린아이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어요. 구피마을은 하나님의 사랑이 창조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자연과 그 자연에 순응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작은 호의에도 큰 미소로 감사하는 멋진 사람들이 가득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모두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제가 한 일은 순종뿐입니다”   김숙경 권사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구피마을을 찾았다. 우간다에서 김숙경 권사가 보낸 하루는 이렇다. 아침 일찍 일어나 큐티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고, 부러진 치아 세 개를 순간접착제로 조심히 붙인다. 그날 사용할 교재들과 전날 모요시장에서 장을 본 음식과 간식을 챙겨서 썬데이 형제의 차를 타고 모요에서 구피마을 베드로교회로 출근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베드로교회 청년 리더들과 훈련한다. 제일 먼저 온누리교회 양육의 뿌리인 QT 훈련, 그리고 일대일 제자 훈련, 점심 식사 후에는 예배를 위한 음악 교육을 한다. 악보 보는 법과 키보드 연주법을 가르쳐 준다. 잠깐 휴식 후에는 전도 훈련을 한다. 전도 훈련이 익숙해지면 창조신앙 회복을 위한 창조과학 교육도 했다. 중고등학생들이 하교한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의 교육은 먼저 찬양단을 위한 발성 훈련을 한다. 이후 시간은 청년 리더십들이 맡아서 한다. 집중력도 좋고 성실해서 기대 이상으로 훈련이 잘 진행 되었다. “베드로교회에서 사역하면서 하나님이 왜 저를 이곳에 보내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목회자가 없는 이 교회에 훈련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떠난 후에도 베드로교회 청년 리더십들이 계속해서 교회를 돌보고, 다음세대를 훈련 시킬 수 있도록 그동안 배웠던 모든 것을 전수했습니다. 모든 훈련을 기쁨으로 참여한 마낫세, 패트리샤, 임마누엘의 열심에 정말 크게 감동했습니다.” 김숙경 권사는 3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베드로교회를 찾아가 청년들을 교육하고, 성도들과 어울렸다. 훈련팀과 함께 구피마을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복음도 전했다. 복음이 온 마을에 전해지기를 기대하며 전도하는 날도 만들고 전도용품도 마련해 주었다. 전하는 이나 전도 받는 이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의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숙경 권사의 열정이 구피마을과 베드로교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교회 앞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교회로 초대해서 창조과학 강의도 했다. 아이들은 동양에서 온 아줌마를 신기해하며 매일 교회를 찾아와 함께 찬양을 했다. 이웃 전도를 하면서 만난 마이클 할아버지 가족들은 베드로교회 일원이 됐다. 베드로교회의 리더십들은 김숙경 권사와 함께 예배 순서와 진행 등 예배 과정을 재정비했다. 찬양팀을 신설하고, 어린이 주일학교 분반 담임제도를 만들었다. 모든 성도가 성경통독도 시작했다. 이 놀라운 변화를 보고도 김숙경 권사는 끝까지 겸손했다. “모두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제가 한 일은 순종뿐입니다. 제 삶의 모든 것, 구피마을에서의 일들은 은혜의 흔적들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구피마을과 베드로교회에 제가 잠시 머물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합니다. 은혜와 감동이 넘치는 선교지에서의 한 달 살이를 온누리교회 성도님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2024-03-30      제1485호

[인물] [특집] '화관 만드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아라!   ‘화관 만드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함께,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평택 화관팀’   <온누리신문>에서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찾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은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기쁨으로 섬기는 사람들이다.  네 번째 주인공은 ‘평택온누리교회 화관팀’(이하 평택 화관팀)이다. 평택 화관팀은 오는 5월 열리는 러브소나타 ‘효고’에서 사용할 화관을 제작하고 있다. 스무 명 남짓 성도들이 일본 복음화를 꿈꾸며 화관을 제작하고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기쁨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평택 화관팀을 소개한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평택온누리교회 5층에서 맛있는 냄새와 익숙한 찬양 소리가 흘러나왔다.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평택 화관팀이 있었다. 스무 명 남짓한 성도들이 함께 찬양하면서 흰색, 보라색, 초록색의 예쁜 조화를 엮어 화관을 만들고 있었다. 곳곳에 흐드러진 알록달록한 꽃들과 평택 화관팀원들의 얼굴에 핀 웃음꽃이 어우러져 꽃동산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주방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피어나고 있었다. 그 맛있는 냄새가 향기가 없는 조화에 기분 좋은 냄새를 불어넣고 있는 것 같았다. 평택 화관팀이 있는 자리는 분명 하나님과 뛰노는 꽃동산이었다.   함께하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평택 화관팀은 오는 5월 15~16일 막 오르는 러브소나타 ‘효고’에서 사용할 화관을 만들고 있다. 화관 제작은 이름도 빛도 없이 섬기는 일 중 하나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일본의 영혼들에게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섬기고 있다.  화관 만드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 글루건(Glue Gun)이 내뿜는 뜨거운 열에 화상을 입기도 하고, 반복 작업을 오래 해서 손가락 지문이 닳기도 한다. 20여 명이 화관 2천 개를 만들기에  제작 기간도 길다. 몸도 고되고 힘든 일이 한둘이 아니지만, 찬양과 미소, 감사가 끊이지 않는다. 함께하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이다. 송현주 집사는 평택 화관팀에서 섬기기 전까지 러브소나타를 잘 알지 못했다. 온누리교회가 일본에서 여는 큰 집회 정도로만 생각했다. 우연한 기회에 평택 화관팀에서 섬기게 되었는데, 함께하는 기쁨을 알아버렸다.  “평택 화관팀에서 하루만 일해보면 ‘와!’라는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이렇게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공동체가 또 있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꽃 한 송이 한 송이에 담긴 의미를 묵상하고, 함께 찬양하며, 화관을 만드는 일이 정말 즐겁습니다. 새벽부터 나와서 작업을 하는 데 꼭 명절에 친척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평택 화관팀이 모이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이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모릅니다.” 옆에서 박은화 집사가 한마디 거들었다. 박 집사도 함께하는 기쁨에 빠져 2년째 평택 화관팀에서 섬기고 있다.  “당연히 힘든 날도 있습니다. 매주 이틀씩 새벽부터 오후까지 작업하려면 피로가 많이 쌓입니다. 꾀를 내서 ‘하루 정도는 빠져볼까?’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화관팀에서만 경험하는 기쁨이 정말 커서 자리를 비울 수가 없습니다. 저희가 만든 화관을 쓰고 예수님을 만날 일본인들을 생각하면 주체할 수 없는 감격이 올라옵니다. 평택 화관팀은 그 기대와 감격을 함께 나누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고, 어색해도  묵묵히 섬기는 은혜   평택 화관팀에 어렵고, 힘들고, 어색한 상황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섬김을 이어가는 성도들이 있다. 임선명 집사는 지난해 말 갑작스레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두렵고 우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담담하고 평안했다. 하나님이 고쳐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술 날짜가 바로 잡혔고, 수술도 잘 끝났다. 임선명 집사의 빠른 회복에 의료진이 놀랄 정도였다.  임선명 집사는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할 방법을 찾았다. 그런데 암 환자라 치료 경과를 살펴야 하고, 항암치료 등을 해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몰라서 장기적인 사역에는 참여하기가 어려웠다.   “하나님께 정말 감사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는 못 견디겠더라고요. 그래서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작은 자를 섬기는 일을 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마음을 가만히 묵상하는데 하나님을 모르는 영혼들을 위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던 평택 화관팀에 다시 참여했습니다.” ‘평택 화관팀에 돌아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풍성한 나눔과 교제가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일본을 향한 선교의 마음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평택 화관팀에서 섬기다 보면 화관의 꽃송이가 의미하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각자 경험한 은혜를 나누면서 신앙의 깊이를 더해갑니다. 일본 선교에 대한 마음도 커집니다. 러브소나타를 사모하게 되고, 그곳에 모일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한경진 집사는 평택 화관팀에서 ‘한 권사’라고 불린다. 여자 성도들 틈에 남자 혼자 껴서 열심히 섬기는 모습을 칭찬하며 붙여진 애칭이다. 한경진 집사는 아직 러브소나타에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는데, 화관팀원 모집 소식을 듣고 관심이 생겼다. “사실 화관을 제작하는데 제가 할 일이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래도 심부름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평택 화관팀에 왔습니다. 저 혼자 남자라 살짝 후회도 했지만, 무르기에는 이미 늦었더라고요(웃음). 어쩔 수 없이 섬김을 시작했는데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한경진 집사는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켰다. 꽃을 예쁘게 붙이는 일은 어려워도, 짐을 나르고, 장을 보고, 풀을 엮고, 화관 쌓는 일은 도맡아 할 수 있었다. 어느새 평택 화관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한경진 집사에게도 평택 화관팀이 가장 중요한 사역이 됐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여자 집사님들의 수다를 듣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웃음). 그 재미있는 이야기 안에 복음을 향한 순수한 마음들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에 동화되어서 러브소나타를 더욱 사모하게 되고,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섬김은 섬김을 낳고…   평택 화관팀장 김성옥 권사는 12년째 러브소나타 화관을 만들고 있다. 올해 나이 76세다.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기쁨으로 꾸준히 섬기고 있다. 양재꽃시장에서 직접 꽃을 고르고, 일정을 조율하고, 매주 왕복 4시간 거리를 오가며 화관을 제작한다. 김성옥 권사의 섬김에 감동해서 평택 화관팀을 찾아온 성도가 한둘이 아니다. 섬김은 섬김을 낳는다. 김순분 권사도 김성옥 권사의 섬김에 감동해서 평택 화관팀을 찾아왔다. 그 추운 날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면서 섬기는 성도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날 이후 평택 화관팀의 식사는 김순분 권사가 책임진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등갈비찜, 짜장밥, 굴만두국, 묵은지 김치찜 등 메뉴도 다채롭다. 평택 화관팀 성도들이 “김순분 권사님 음식 먹으려고 매주 나온다”고 말할 정도로 음식 솜씨가 빼어나다. “다들 맛있게 먹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작은 섬김에도 큰 기쁨을 돌려주는 분들이 계셔서 더욱 힘이 납니다. 하나님의 일은 누구든지, 어떤 일이든지 동참하면 기쁨을 배로 경험하게 됩니다. 평택 화관팀의 섬김을 보고 더 많은 성도가 러브소나타에 관심을 가지고, 섬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만든 화관을 쓰고 예수님을 만날 일본의 영혼들이 또 다른 이들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러브소나타 화관의 의미   중앙 흰 꽃 3개: 성부, 성자, 성령 보라색 꽃: 회개 흰 꽃: 구원 의미: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통해,  성부, 성자, 성령이신 하나님의 은혜로 회개하고, 구원받아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뜻.  

 2024-03-23      제14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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